
1. 살짝 부족한 티를 내라
“주변 사람에게 살짝 부족한 티를 내라, 그래야 도와준다. 잘난 척 하면 얻는 거 없다” 어머니는 이렇게 단호히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완벽해 보이려 애씁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사람은 의외로 돕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도움을 줄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살짝 부족해 보일 때,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밉니다. 약간의 빈틈은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기술입니다. 모르는 척, 실수한 척, 이런 모습이 때로는 도움을 부르고 관계의 문을 엽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 속에서 유대감을 느낍니다. 빈틈을 감추려 애쓰기보다, 적당히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 관계에서도 유리합니다.

2. 자랑은 가족에게만 해라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친구한테 자랑할 거면 뭐라도 사주고 해라.” 자랑은 관계의 미묘한 균형을 무너뜨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가족은 당신의 성취를 진심으로 기뻐하지만, 친구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자랑하고 싶다면 작은 선물이라도 곁들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야 듣는 사람도 불편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조언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같은 말도 맥락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자랑은 듣는 사람을 위축시키기 쉽고, 때로는 거리감마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경계를 일러주신 겁니다. 성취의 기쁨은 누리되, 관계는 잃지 않는 지혜로운 방식으로 하라고 말입니다.

3. 남자는 똥 묻은 바지를 입어도 된다
“남자는 똥 묻은 바지를 입어도 된다.” 이 말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자주 하던 조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체면보다 실리를 챙기라는 뜻이었죠. 어머니는 언제나 외형보다 내용을 중시했습니다. 세상은 외모, 간판, 겉포장에 집착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뒤에 숨은 본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실리는 언제나 체면보다 강합니다. 겉으로는 번듯해 보여도 실속 없는 사람은 금세 들통납니다. 반대로, 조금 어설퍼 보여도 중심이 단단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를 얻게 됩니다. 이 조언은 단순히 외모나 이미지를 꾸미는 데 에너지를 쏟기보다, 진짜 역량과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결국 오래 가는 사람은 포장보다 내용이 충실한 사람입니다.

4. 내 얘기는 짧게, 남 얘기는 길게
“네 얘기는 짧게, 남 얘기는 길게 들어줘라. 이러면 사람들이 나에게만 중요한 비밀들을 말해준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을 적게 하고, 경청을 많이 하라는 조언은 흔하지만, 이 조언은 그보다 훨씬 정교한 인간관계의 기술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길게 들어주면, 그 사람의 마음이 열립니다. 그리고 마음이 열린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당신에게 맡깁니다. 말의 주도권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옵니다. 경청은 신뢰를 낳고, 신뢰는 결국 정보를 부릅니다.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들어주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신뢰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결국 좋은 기회가 되어 돌아옵니다.

5. 이기려 하지 말고, 구슬려라
“상대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구슬려야 한다. 감정으로 부딪히지 말고 흐름을 바꾸는 게 좋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설적인 충돌보다는 분위기를 바꾸고, 물꼬를 트는 편이 이기는 길이라는 조언입니다. 진짜 강한 사람은 상대를 꺾는 대신, 상황의 흐름을 바꾸는 사람입니다. 유연함이야말로 가장 강한 기술입니다. 직진만이 정답이 아닙니다.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를 때도 많습니다. 무조건 이기려 하기보다, 분위기를 다독이고 흐름을 바꿔내는 사람. 결국 이런 사람이 진짜 이기는 사람입니다.

결국, 실전에서 살아남는 법
이 조언들은 어느 철학자의 명언도, 자기계발서의 요점 정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어떤 교훈보다 삶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실전의 지혜였습니다. 어머니의 조기교육은 말하듯 조곤조곤했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려면 결코 만만치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어려운 조언들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태도로 세상을 건너고 있나요? 어쩌면 우리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런 조언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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