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 대신 서건창… 이범호 KIA 감독 "서건창 컨디션이 더 좋았다"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 임하는 각오와 서건창을 주전 1루수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KIA는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벌인다.

KIA는 올 시즌 투,타의 조화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9경기 차이로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범호 KIA 감독. ⓒ연합뉴스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IA는 이제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를 위해 한국시리즈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한 키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선발 라인업으로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을 내세웠다. 정규리그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이우성을 빼고 서건창을 기용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가 (정규시즌) 마지막에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았다. 연습경기, 라이브배팅에서도 컨디션이 아직 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에이스간의 맞대결이다 보니 세밀한 면을 신경써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부분에선 (서)건창이가 더 경험도 많고 컨디션도 좋아서 건창이를 출전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시즌 때 중심타선인 5,6번타자 보다는 주자가 없는 1,2번 타순에서 하는게 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3,4번에서 해결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만들어주는 역할인데, 2번타자에게도 기회가 걸릴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면서 "1,2번 타자들이 출루를 해줘야된다고 생각한다. 찬호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중심타선이 잘 풀어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며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서건창(왼쪽)·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이범호 감독은 더불어 턱관절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등판하는 제임스 네일에 대해 "이닝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7~80개 정도 던지면 구위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7~80개 투구했을 때 (정말로 구위가) 떨어진다면 공격적으로 (투수를)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큰 경기에선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을 수 있기에 득점 기회에서 꼭 1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불펜투수들이 많이 쉬었기 때문에 1,2차전은 왠만하면 투수들을 올인시켜서 잡을 생각"이라며 총력전을 시사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