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달 배낭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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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이 정말 어렵다는 후기를 워낙 많이 봤어서 혼자 가는 여행이기에 여행 가기 몇달전부터 계획하고, 동선 수정하면서 굳이 안가도되는곳들은 알아서 빼고, 최대한 매끄럽게 다니려고 했음 (하루에 한두군데정도). 입장권은 대부분 트립닷컴으로 미리 구매하거나 예약했고 항공권이랑 기차표도 몇달전부터 해결해놓은 상황에서 최대한 당황하지 않게 중국여행에 대한 조사를 2개월정도 한 상태에서 중국에 감. 




베이징 - 딱히 큰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의외로 좋았음. 중국에 중요한 유적지 (자금성 이화원 만리장성 등등)가 다 몰빵돼있어서 그거 탐험하는거만으로도 너무 재밌었음. 획실히 중국의 역사가 다 모여있는 도시라 굳이 따진다면 베이징만 봐도 충분함. 한 5박 6일이면 충분히 다 볼수 있을것같음. 만리장성은 일부러 현지인들 잘 안가고 외국인 관광객 많다는 모전욕으로 갔는데 오히려 신의 한수였던게 사람도 별로 없고 좋았음. 또 시간이 더 많았더라면 이화원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구석구석 봤을거같음. 사람도 너무 많았던 베이징이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다움.

시안 - 약간 올드한 느낌이라 별로였고 그 다음에 간 곳들이 너무 좋아서 묻힌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여기도 여기 나름대로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보는 재미 쏠쏠했음 특히 시안 성벽에서 자전거탄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거같음. 병마용은 한번쯤 가볼만한 가치가 충분하고 의외로 종루, 고루나 화청지는 별로였음 특히 화청지는 최근에 재개발된 느낌이 심해서 그냥 디즈니랜드같은 테마파크 보는 기분이였음. 그래도 회민거리에서 먹은 뱡뱡면은 중국에서 먹었던것들중에 손에 꼽히게 맛있었음. 그리고 대당부용원에서 봤던 야경이 기억에 남음. 

청두 - 확실히 중국 내에서도 분위기?가 좋은 동네?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없잖아 있어서 그냥 돌아다니기만해도 사람들이 즐거운게 느껴지고 약간 느긋한 분위기라 다니는 내내 너무 좋았던 도시. 판다는 하루종일 보고있어도 질릴 틈이 없고 자연이나 불교 도교에 관심있으면 칭청산이랑 아미산은 꼭 가보는걸 추천함 (낙산대불은 굳이 가까이가서 봐야할 이유를 모르겠음 그냥 크루즈로 봐도 충분함) 청두 도심 자체는 많이 못봤는데 그걸 감안하고도 당일치기로 갈 가치가 있음.

충칭 - 도시 지형 자체가 되게 독특한데 그게 묘한 느낌을 줌 그래서 충칭에서는 2박~3박만 도심 위주로 돌아다녀도 나름 재밌었을거같음 리쯔바역 건물 안으로 기차 들어가는건 그냥 사진 한장 남기는 용도가 전부라 딱히 음… 근데 홍야동 야경은 진짜 좋았음 (굳이 홍야동 안으로 안들어가도됨 여기가 중국에서 내가 본 인파중 제일 많았음 진짜 압사당하는중 그냥 그 다리?건너서 보는게 제일 예쁨) 대족석각도 하루정도 당일치기로 다녀올만함. 

리장 - 리장은 딱 2박이면 충분한 도시임 하루는 리장고성 보고, 다음날엔 옥룡설산 봤다가 세번째 날은 호도협에서 샹그릴라 넘어가는게 진짜 좋을거같음 . 일정짤때 쿤밍이랑 따리를 3박씩 하고 일부러 리장을 이틀만 했는데 다시 짰으면 샹그릴라랑 리장을 1박씩 늘렸을거같음. 아무튼 리장고성도 운남성에서 많이 보게될 여러 고성들중에서는 제일 예쁘고 깔끔하게 잘 단정되어있으면서 또 이곳저곳 누빌만한데가 많아서 고성들중 제일 맘에 들었음. 옥룡설산 올라가는건 별로 안힘들고 중국 여행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장소중 하나였음. 호도협 트레킹 안한게 너무 후회됨…

샹그릴라 - 단언컨데 중국에서 제일 좋았던데가 아닐까싶음. 블로그 후기보고 두커종고성 크게 기대안했는데 진짜 티벳느낌 강하게 나서 놀랐고 좋았음. 드라이버 구해서 나파하이 돌아다니면서 야크들 구경하는것도 너무 재밌었고 티베트 사원으로 유명한 송찬림사도 되게 특색있고 예뻤음.. 다음날에는 또 푸다춰 국립공원이라는델 갔는데 1시간 완클했음 근데 여긴 더 오래 있어도 될거같음 특히 매리설산 못간게 정말 후회됨

따리 - 약간 중국 내의 이탈리아 그리스같은 느낌이 있는 도시였음 리장 샹그릴라보다 조금 더 상업화된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또 그게 나쁘지않음. 특히 얼하이호에서 자전거타고 하루종일 다녔던게 제일 기억에 남음 (얼하이호 한강공원이랑 비교도 안될정도로 큰데 진짜 너무 경치도 예쁘고 좋았음)

쿤밍 - 쿤밍은 컨디션도 많이 안좋아서 이곳저곳 못다녔고 도시 자체도 매력이 따리나 리장 샹그릴라보다 덜한 곳 같았음 솔직히.. ㅋㅋ 구향동굴 그냥저냥 괜찮았고 석림도 독특했는데 여기선 계획한곳들도 많이 못감. 운남민속촌은 진짜 손에 꼽게 별로였음. 아무튼 쿤밍은 운남성에 다시 간다면 굳이 안 갈거같음.. 

쑤저우 - 뭐 큰 기대하고 간곳은 아니지만 정원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관람하는데 약간 방해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음. 그래도 졸정원 사자림은 예뻤음. 근데 베이징에서 본 이화원이나 공왕부같은 정원들이랑 또 정원들 이곳저곳 봤어서 좀 겹침… 아무튼 상하이 위주로 여행을 온다면 항저우랑 같이 1박2일 당일치기로 올만한 곳이라고 생각됨

상하이 - 의외로 유럽이랑 비슷한 느낌이 나는 도시..였는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님 ㅋㅋ 그래도 확실히 최첨단 도시고 건물들도 예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걸어다니는 재미는 쏠쏠했음. 도시 느낌을 만끽하면서 다니기엔 좋은데 솔직히 난 문화유적지나 자연 감상하는걸 더 좋아해서 좀 노잼이였음 상하이 자체론 크게 볼게 없어서… 상하이타워에서 본 스카이라인이 제일 인상깊었음 




감안해야 할 점 - 중국에선 어딜 가도 짐을 검사함. 여권 보여주고 짐검사 무조건 해야될정도로 지하철이나 기차나 관광지나.. 다 그럴거 예상해야됨 그리고 그게 처음엔 되게 민감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데 좀만 지나면 익숙해짐. 한마디로 중국에 가면 어쩔수없지만 개인정보는 포기해야됨. 이제 거기에 적응되면 중국을 재밌게 최대치로 즐길 수 있음.

동선 - 하루 일정은 그냥 관광지나 유적지 두개정도 다니는게 제일 좋은거같음. 왜냐면 중국은 우리 상상 이상으로 큰 나라고 이게 실제로 가기전까지는 잘 안느껴지는데 가고나면 진짜 한 도시나 지역 안에서도 관광지 이동하는데 최소 택시 2~30분 도보 1시간 반 이럼. 그래서 가까이 있는 곳들 위주로 동선 짜는게 좋고 고덕지도에 즐겨찾기해놓으면 어디가 가까운지 알아서 잘 보임. 그리고 너무 많이 가면 피곤해서 장기여행 가는 경우에는 꽉꽉 채워넣는거 추천 안함. 여행 일정짤때 AI한테 도움받을거면 챗지피티 말고 딥시크 쓰는걸 추천하는게 딥시크는 영어권 인터넷에서는 검색안되는 정보를 알아서 물어오고 동선 짜는데 진짜 도움 많이 됐음. 

중국에서 필요한거 - 구글번역기, 고덕지도, 위챗, 알1리페이, 디디, VPN (렛츠VPN, Mullvad), eSender 가상번호, 따종디엔핑, 메이퇀. 솔직히 난 너무 편하게 다닌게 번역기로 보여주면 다 알아서 해줌 그래서 딱히 어렵지 않았음. 식당에서 주문할때는 QR 스캔하고 위챗이나 알1리페이 앱에서 영어나 한국어로 번역해줌 그럼 알1리페이로 알아서 결제됨. 가상번호는 배달시켜먹거나 뭐 이것저것 할때 필요한데 (특히 관광지에서 티켓살때 번호 인증 필요할때있음) 이심이랑 가상번호 조합이면 굳이 중국 심으로 번호 발급받아갈 필요가 없다고 느낌. 진짜 편했음. 그리고 고덕지도는 이제 영어가 거의 완벽하게 지원됨 그래서 난 중국에서 고덕지도 써서 너무 편하게 잘 다녔음

관광지 티켓 관련 정보 - 트립닷컴에서 입장권 대부분 다 팔기때문에 미리 예매해가고 현장에서 QR 스캔하면 그냥 대부분 다 입장가능함. 입장권 구매해야하는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난 그냥 알1리페이나 위챗페이로 스캔하고 바로 입장해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 자금성이나 이화원처럼 티켓 위챗 미니프로그램으로 미리 예약해야하는건 클룩, GetYourGuide, Kkday로 미리 구매해놔서 현장에서 쩔쩔매거나 미니프로그램 쓸 일이 딱히 없었음. 

교통 - 트립닷컴에서 비행기, 기차표 둘다 미리 예약가능함 그리고 기차표는 웬만해서는 다 알아서 구매되니까 걱정 안해도 됨. 12306 굳이 깔 필요 없음. 기차표 그렇게 사면 걍 역에 가서 여권 스캔하면 알아서 입장됨. 기차역은 그렇게 빨리 갈 필요 없고 그냥 1시간 전에만 가면 30분 기다리고 입장될거임. 비행기같은 경우에는 2시간~1시간반? 기차는 좀 늦게가도되고 비행기는 빨리가는게 좋음. 

문화차이 - 관광지에서 다들 새치기하고 밀칠줄알았는데 의외로 걍 다 얌전히 줄서있어서 딱히 이부분에선 고생을 안했음. 중국에서 제일 힘들었던게 첫날 도착하고 공항에서 디디 부르는거였는데 (이게 디디 부르는 구역에서 사람들이랑 차가 어지럽게 모여있어서 너무 힘듦) 디디도 타면 걍 번호 중국어로 뭔지 물어보니까 그거 외워서 말해주면 걍 알아서 기사님들이 운전해주심… 아 화장실은 무조건 아침에 화장실에서 해결하셈 소변은 몰라도 대변같은 경우엔 푸세식 안 쓰고싶을거임 다들. 그래서 아침에 장 비우고 나가니까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음. 길거리에도 미화원이 많아서 그런지 보이는건 깨끗했음. 충칭에서 꼬치집에 갔다가 거기에 있는 화장실을 쓸 일이 있었는데 진짜 60년대 한국 시골 화장실에 온 기분이였달까.

식당 추천 - 따종디엔핑 다운받으면 지역에 있는 맛집이 어딘지 다 보임 (카카오맵처럼 작업쳐놓은 집도 없잖아 있음) 근데 여기서 후기 6천~1만개 되는 곳들 가면 웬만해서는 큰 문제 없이 대부분 성공했음. 참고로 디엔핑 영어 지원해줌. 그리고 디엔핑에서 할인쿠폰 많이파는데 쿠폰으로 몇백위안씩 깎아주는 경우도 많고 매장에서 주문하는것보다 더 싸니까 나같은 경우엔 디엔핑에서 미리 사가서 QR 보여주는식으로 절약했음. 배달같은 경우엔 메이퇀이라는 앱 다운받아서 호텔 주소랑 방 번호 넣고 가상번호 넣고 배달시키면 배달기사가 알아서 방앞까지 와줌. 메이퇀이랑 디엔핑만 있으면 대충 중국에서 식사는 다 해결 가능함.

당일치기 투어 - 확실히 중국에 있으면 어디 당일치기로 가고싶은데 최소 차타고 한두시간 가야되는 거리가 애매한 관광지들이 많음. 그런경우엔 난 클룩에서 파는 중국어 투어 상품으로 해결했음. 대충 가이드는 어설픈 영어 가능해서 그냥 따라가서 구경만 하면 되고 일단 교통을 해결해주니까 너무 편함. 그런식으로 칭청산 두장옌 낙산대불 아미산 대족석각 석림 옥룡설산같은데 다녔는데 그 돈 주고도 거리문제 시간문제 해결하고 대충 중국인 가이드가 보여주는 곳들 따라다니니까 잘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음. 

중국 여행 총평 - 내 인생여행지중 하나로 손꼽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었음. 중국어 1도 못했는데도 걱정한것처럼 전혀 어렵지가 않고 너무 쉬웠고, 첫날 힘들었던거에 비해 적응되니 그냥 동남아급 난이도로 쉽고 너무 즐겁게 다님. 한달동안 이곳저곳 알차게 다니느라 거의 못쉬었는데 그걸 감안하고도 너무 좋았고, 도시마다 느낌도 확실히 다른, 관광지/유적지 볼게 많은 나라라고 느꼈음. 중국사람들도 생각보다 친절했고 음식도 내 입맛엔 잘 맞았음.

다음 계획? - 원래 여행 가기 오래전부터 다음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서 조만간 중국 한달 여행을 또 갈거임. 이번에는 티벳, 신장, 장가계, 구채구, 샤먼, 난징, 뤄양, 카이펑 이렇게 감. 티벳이랑 신장같은 경우에는 영어 그룹투어를 미리 신청해놨고 나머지 지역들은 또 다시 혼자 다닐 예정임. 이렇게까지 가고나면 내가 중국에서 궁금한 곳들은 거의 대부분 다 보게 되는데, 만약에 여기서 중국을 또 간다면 쓰촨성 서쪽에 있는 동티벳 지역 (리탕 타공 야딩 등등) 이랑 둔황, 칭하이, 간쑤, 구이저우가 궁금함 (항저우 핑야오 하얼빈 칭다오도 가고싶긴한데 굳이 안가도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