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아내 살해하려다 자수한 남편…“병간호 더 할 수 없을 거 같아 그랬다”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아내 위독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말기 암 투병 중인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자고 있던 60대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 당시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오랜 기간 간호해 왔지만,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A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