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이닝 연속 무득점→5연패' 최강 한화 어디갔나, KT 원상현 데뷔 첫 QS 앞세워 9-0 스윕승 달성 [수원에서mhn]

박연준 기자 2024. 4. 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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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한화의 침묵이 길어진다. 최강 한화, 팀 슬로건인 '달라진 우리'가 사라졌다. 한때 1위 팀이었던 한화는 17이닝 연속 무득점 수모를 겪으며 여전히 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KT는 스윕승(3연전 3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KT 위즈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9-0 승리를 거뒀다. 

KT는 선발 원상현의 완벽한 투구와 장성우의 홈런 포함 2타점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강력했던 독수리 군단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일명 팬들 사이 '고산병 후유증'으로 불리는 용어가 현실이 됐다. 특히 전날(24일) 1회 페라자의 솔로 홈런 이후 이날 9회까지 17이닝 연속 무득점에 머물렀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한화의 상황이 어려워진다. 

이날 KT 선발 원상현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3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는 83개.

반면 한화 펠릭스 페냐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 2삼진 부진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다. 

#25일 양팀 라인업 

이날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안치영(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 원상현.

이에 맞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안치홍(1루수)-황영묵(유격수)-임종찬(중견수)-이재원(포수)-정은원(2루수)으로 타선이 이어졌다. 선발 펠릭스 페냐.

#1회~3회 명품 투수전 펼친 양팀 선발진

양팀 선발은 경기 초반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1회초 KT 선발 원상현은 선두 최인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시작부터 실점 위기를 맞이했으나, 페라자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잡아냈다. 또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하던 최인호를 태그 아웃시키며 한숨 돌렸다. 이어 채은성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1회말 페냐 역시 선두 천성호를 공 단 한개로 유격수 직선타 처리했다. 이어 강백호 마저 2루수 땅볼 솎아낸 페냐는 로하스를 볼넷 출루 시켰다. 그러나 곧바로 문상철을 중견수 뜬공 잡아내며 이닝을 손쉽게 마무리했다. 

원상현은 2회초에도 선두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 허용했으나, 황영묵을 병살타 잡아내며 아웃 카운드 두 개를 솎아냈다. 이어 임종찬 역시 루킹 삼진 잡아내며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2회말 페냐는 선두 장성우와 황재균을 각각 볼넷과 중전 안타 출루시키며 무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진 조용호와 승부에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돌려세운 페냐는 안치영 역시 중견수 뜬공 잡아냈다. 여유가 생긴 상황에서 페냐의 투구는 한 층 더 가벼워졌다. 김상수 마저 3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원상현의 좋은 투구는 3회초에도 이어졌다. 1사 후 정은원을 볼넷 출루시켰으나, 최인호를 2루수 땅볼, 페라자 삼진 솎아냈다. 

3회말 페냐도 좋았다. 선두 천성호를 3구 삼진 솎아낸 페냐는 강백호 역시 1루수 땅볼 잡아냈다. 이어 후속 로하스 역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했다. 

4회초 원상현은 선두 노시환을 볼넷 출루했으나 채은성과 안치홍을 각각 3루수 땅볼, 뜬공 처리한 데 이어 황영묵을 투수 땅볼 잡아냈다. 

#4회말 장성우 투런포+5득점 빅이닝 만든  KT

4회말, 길었던 0의 균형을 KT가 깼다. 선두 문상철이 좌중간 안타 출루한 뒤 장성우가 한화 선발 페냐의 2구 141km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퍼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를 넘긴 비거리 130m 초대형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는 장성우의 시즌 3호포. 또 지난 21일 롯데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아치였다.

KT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 황재균과 안치영에게 연속 안타, 김상수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천성호가 1루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였던 황재균이 홈에서 포스 아웃되었으나 곧바로 강백호의 좌전 2타점 적시타와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가 더해져 5-0 앞서나간 KT다.

이후 한화 선발 페냐는 결국 5회 투구를 앞두고 장지수와 교체됐다. 반면 원상현의 특급 투구는 계속됐다. 5회초 원상현은 임종찬 투수 땅볼을 시작으로 대타 박상언 유격수 땅볼, 정은원 2루수 땅볼 처리하며 귀중한 '데뷔 첫승' 요건을 채웠다. 

이어 6회초 원상현은 1사 후 페라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속 뜬공 처리하며 제뷔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완성했다. 

#로하스 추가 적시타, 6-0 앞선 KT

6회말 KT는 추가 점수를 가져갔다. 2사 후 강백호가 좌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로하스가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로하스는 3루 진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됐다. 

한화 타선의 침묵은 원상현이 내려갔음에도 계속됐다. 한화는 KT 바뀐 투수 김민 역시 공략 해내지 못했다. 7회초 1사 후 황영묵이 중전 안타 출루했으나 대타 김태연 삼진, 박상언이 3루수 땅볼 물러나며 침묵했다.   

#9-0 만든 KT, 스윕승 쐐기 가했다

7회말 KT는 승리에 쐐기를 가했다. 선두 문상철과 장성우가 각각 2루타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3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의 적시타와 조용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9-0 스코어를 만들었다.  

8회초 한화는 바뀐 투수 손동현에게 정은원 삼진, 최인호가 중견수 뜬공 물러났다. 이후 페라자가 안타 출루했으나,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도 수원엔 9회말이 없었다. 9회초 KT 마운드에 문용익이 올라 한화 타선을 별 탈 없이 처리해내며 스윕승과 연승 질주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한편 KT는 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주말 3연전을, 한화는 대전 홈으로 돌아가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사진=KT 위즈,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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