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KIA에 김대유가 2명이라고? 윤영철만 신인 아냐 '싸움닭 루키' 발견

2023. 3. 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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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생각보다 훨씬 잘 한다..."

언뜻 보면 박동원(LG)의 FA 보상선수 김대유 같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등번호 위에 '곽도규'라는 이름이 새겨져있다. 김대유가 아니다. 2004년생, 공주고를 졸업하고 5라운드 42순위로 입단한 왼손 스리쿼터 곽도규다.

근래 KIA는 좋은 신인을 많이 뽑았다. 올해 특급신인 윤영철은 선발진에 들어올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좋은 자질, 장래성을 갖췄다. 작년 신인 김도영은 올해 주전 3루수를 꿰찰 기세다. 3년차 이의리는 이미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9년 1차 지명자 김기훈도 올해 최고의 시즌을 만들려고 한다. 2020년 1차 지명 정해영은 이미 KIA의 세이브 역사를 새로 썼다.

이런 화려한 신인 혹은 저연차들에 비하면 곽도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게 사실이다. 지명순위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곽도규는 폼의 희소성을 앞세워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준다. 시범경기 13일 대전 한화전서 1이닝 무실점, 15일 고척 키움전서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김대유는 왼손 사이드암이다. 리그에 거의 없는 유형이다. 곽도규는 김대유와 똑같은 폼으로 던지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팔 높이가 조금 더 높다. 한번씩 팔을 낮춰서 던지는 왼손투수들이 종종 있는데, 그들도 곽도규처럼 낮지는 않다.


여러모로 커맨드만 되면 타자들로선 공략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그런데 지난 2경기를 보면 나름대로 커맨드도 괜찮고 탈삼진 능력도 있다. 김종국 감독도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생각보다 훨씬 잘 한다. 고교 시절에도 제구가 좋았고, 싸움닭 스타일이다. 작년 가을부터 지켜봤는데 올 시즌 1군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김대유보다 경험이 부족하다. 공 스피드도 곽도규가 좀 더 느리다. 그러나 훈련과 경험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간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지켜볼만하다. 이미 윤영철, 김기훈 중 한 명은 불펜으로 오고, 김대유에 2년차 최지민도 불펜에 합류할 조짐이다.

이런 상황서 곽도규마저 1군 주요불펜으로 자리잡는다면, 그야말로 KIA 불펜은 '왼손 풍년'이 된다. 좀 더 많은 실전을 통해 지켜볼만한, 재미있는 투수다. 김종국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긴 선수가 나왔다.

[곽도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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