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금융경쟁력 '11위'..미래부상 가능성은 1위

세계 128개 도시 대상 '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서
3월보다 1계단 올라..평가항목 모두 10위권 진입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기업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도시평판 등 세계 주요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2)에서 128개 도시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기업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도시평판 등 세계 주요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2)에서 128개 도시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영국 컨설팅사 Z/Yen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런던에서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전세계 128개 금융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2)를 생중계 발표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발표한 12위에서 11위로 1계단 올랐다. 2021년 여의도 금융중심지 활성화 정책 본격 추진 이후 순위가 지속 상승하며 10위권 내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시 순위는 3년 연속 상승 추세로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고 순위인데다 도쿄(16위), 시카고(12위)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위권 도시 중에서는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싱가포르(3위), 홍콩(4위)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5대 평가항목 모두 순위권에 진입했다. 인적자원, 기업환경, 금융산업발전, 인프라, 도시평판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적자원과 기업환경 항목은 그간 15위권 밖이었으나 올해 각각 5위, 9위를 기록하며 처음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미래부상 가능성 부분에서는 128개 도시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국제금융경쟁력 상승이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국제금융허브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월 출범한 서울투자청의 글로벌 투자유치단 위촉 및 FDI 올인원 패키지 서비스 지원 등 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15위권 밖에 머물렀던 기업환경, 인적자원 지표의 상위권 진입은 서울시가 불합리한 금융규제와 주 52시간제 개선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함과 함께 정부가 규제 혁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다만 시에서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산업을 집중 육성해왔음에도 핀테크 순위는 지난 발표와 동일한 14위로 평가됐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서울이 충분히 매력적인 금융도시임이 확인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강력한 디지털 금융 정책을 추진하는 해외 주요 금융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의도가 디지털 금융특구로 육성돼야 하며, 여기에는 정부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규제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