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용 엄니’ 탤런트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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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 탤런트 김수미가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김수미는 이 드라마와 1985년 10월부터 1986년 4월까지 방영되었던 주말연속극 '남자의 계절'에서 최명길의 친정엄마 역할로 1986년에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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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 탤런트 김수미가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초 이국적인 외모로 한동안 무명 생활을 이어갔던 고인은 1982∼1985년 MBC ‘오늘의 요리’, 1987∼1989년 MBC ‘토요일 정보 총집합’을 진행하며 예능 프로그램으로 경력을 먼저 다졌다.
1980년부터 방영한 농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전원일기’는 고인의 대표작이다. 무려 22년 동안 ‘일용 엄니’로 브라운관을 책임졌다. 처음 촬영 당시 32세의 나이였지만, 시골 할머니를 연기했다. 극 중 아들인 ‘일용’ 역의 박은수보다 나이가 어려 화제를 모았다. 고인과 ‘전원일기’를 함께 한 김혜자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됐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걸 가졌는데, (당시엔) 가장 표현할 수 있던 캐릭터가 일용 엄마였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이 드라마와 1985년 10월부터 1986년 4월까지 방영되었던 주말연속극 ‘남자의 계절’에서 최명길의 친정엄마 역할로 1986년에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 영화 ‘마파도’와 2006년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이사벨’은 고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 줬다. 이후 ‘욕쟁이 할머니’로 다수의 드라마와 방송, 광고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환호를 받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다수의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며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다.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고인은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대해 고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밤샘 촬영 때문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고인은 컨디션 난조를 겪기 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다. 지난달 8일엔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친정엄마’는 고인의 마지막 무대로 남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손녀 정조이.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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