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에이스가 오늘은 벤치에 앉았습니다…종목이 바뀌자 드러난 그의 본업

2일 첫 방송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핸드볼 컵'에서 탑걸무브먼트 지휘봉을 잡은 박하얀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오늘(2일) 밤 9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코트에서 축구공이 사라졌습니다. 선수들이 손에 쥔 것은 핸드볼 공이었고, 양 팀 벤치 한쪽에는 얼마 전까지 이 프로그램에서 함께 뛰던 얼굴이 감독으로 앉았습니다.

'FC국대패밀리'의 에이스 박하얀입니다.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사람이 왜 갑자기 지휘봉을 잡았는지는, 그가 원래 뛰던 종목을 알면 곧바로 설명이 됩니다.

축구 예능의 에이스, 원래 손으로 공을 던지던 사람

박하얀은 핸드볼 코트에서 자란 선수입니다. 방송이 공개한 소개 화면에는 2022년 아시아여자클럽리그선수권대회 1위, 2021~2022년 핸드볼코리아리그 2위라는 이력이 붙었습니다.

'골때녀' 선수들이 처음 경험한 핸드볼 코트. 선수들은 "너무 치열했다"고 돌아봤습니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축구 예능에서 보여준 체력과 몸싸움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이 대목에서 드러납니다. 종목이 축구에서 핸드볼로 바뀌자 프로그램 안에서 그의 자리도 선수에서 감독으로 옮겨간 셈입니다. 지휘봉을 잡는 것은 생애 처음입니다.

상대는 '우생순'의 그 주장입니다

개막전 상대인 '원더우먼2026'의 사령탑은 이상은입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역이자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개막전에서 원더우먼2026을 이끄는 이상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역입니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성기를 만든 사람과, 그 종목에서 자라 축구 예능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코트로 돌아온 사람이 첫 경기에서 마주 앉는 구도입니다.

벤치에 앉은 이름은 둘만이 아닙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제패해 '핸드볼의 신'으로 불린 윤경신, 황금세대의 간판 센터백 김온아, '왼손 해결사' 배민희, 불과 석 달 전까지 현역으로 코트를 누빈 '작은 거인' 심재복까지 여섯 명이 각 팀을 맡았습니다. 해설에는 '아시아 넘버원 피벗' 박중규가 특별 해설위원으로 합류했습니다.

"구기종목계의 UFC"라는 말이 나온 이유

실제로 뛰어본 선수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셌습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이들은 "구기종목계의 UFC 같다", "몸싸움이 축구보다 세 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의 반응. 이현이는 "다음 경기가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이현이는 "이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음 경기가 안 보인다"고 했고, 농구 선수 출신 이혜정이 피지컬을 앞세워 몰아붙이자 캐스터 배성재는 "완전히 사기캐"라고 감탄했습니다. 서기의 슛을 본 박중규는 "핸드볼을 완벽히 파악한 선수 같다"고 평했습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연 배우 김정은이 시구자로 코트에 섰습니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코트에는 반가운 얼굴도 등장합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정은이 시구자로 나서 "영화를 찍으면서 피땀 흘리며 운동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딱 4회뿐인 코트입니다

이번 기획은 상설 코너가 아닙니다. '핸드볼 컵'은 대한핸드볼협회와 SK하이닉스의 지원으로 마련된 '골때녀'의 두 번째 스포츠 프로젝트로,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됐습니다.

총 4회에 걸쳐 방송된 뒤에는 다시 축구 무대로 돌아갑니다. 앞서 '골 때리는 체육대회'에서 핸드볼 레전드들과 한 차례 맞붙었던 경험이 이번 대회로 확장됐습니다. 한국 예능이 핸드볼을 대회 형태로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입니다.

개막전 승부는 오늘 방송에서 공개됩니다. 축구화를 벗은 선수들이, 그리고 처음 지휘봉을 잡은 박하얀이 첫 경기를 어떻게 마쳤는지는 밤 9시 SB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