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가 삼성전자 인증 중고폰을 환영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자급제폰 소비가 늘어나면 알뜰폰 가입자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정부는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 제도를 준비하고 있어 중고폰 시장에 대한 신뢰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알뜰폰 업계 “자급제 활성화, 알뜰폰에 긍정적”
소비자들은 삼성닷컴 중고폰을 구매하고 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알뜰폰 가입을 선택할 수 있다.
알뜰폰 업계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고폰 사업 준비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반겼다.
1일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 인증 중고폰이 자급제폰으로 판매되면 알뜰폰 가입자 확대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 인증 중고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중고폰을 판매해왔지만, 국내에서 중고폰을 직접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삼성 중고 단말기는 중고폰 업체 및 개인 간 거래 등을 통해 판매됐다. 애플은 인증 리퍼비쉬 제품으로 중고 아이패드, 맥북 등을 판매하지만, 아이폰은 제외했다.
갤럭시 인증 중고폰 라인업으로 먼저 갤럭시 S24 시리즈 모델이 나왔다.
1일 삼성닷컴에 따르면 80만원대에 판매되는 중고 갤럭시S24 256GB는 매진된 상태다. 중고 갤럭시S24 모델은 새 제품 대비 26~64만원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삼성은 향후 시장 수요 및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제품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갤럭시 인증 중고폰은 온라인 구매 후 7일 내 반품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 선별해 판매가 이뤄진다. 해당 중고폰의 A/S 보증 기간은 2년이다.
삼성은 갤럭시 인증 중고폰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라인업 추가에 대해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20·30·40·50대 등도 다 쓴다”며 “꼭 중저가가 아니라 상위 모델이 추가돼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체 중고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고폰 안심 거래 사업자 인증제 고시 제정을 하는 중이다. 중고폰 안심 거래 사업자 인증 제도는 알뜰폰 지원책이다.
중고폰 업체는 자율적으로 정부에 인증받고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제정안을 보면 매입 사업자는 △데이터 삭제 절차 마련 △개인정보 삭제 확인서 발급 △단말기 등급 산정 결과와 매입 가격 정보 안내 등을 해야 한다.
판매 사업자는 △성능확인서, 보증서 발급 △공식 서비스센터 수리 가능 여부 안내 △수리가 불가능하면 반품·환불 조치 방안 마련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고시 마련은 3월이 목표였는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심사 중인 제정안은 지난해 10월 행정예고된 것과 내용이 같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규제심사를 받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의견도 들어봤는데,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증 제도는 삼성만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려고 만들었다. 단말기 구입 부담도 줄이고, 자원 활용률도 높아지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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