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문화유산으로 본 부산미래…인문 장정 1년

조봉권 기자 2024. 9. 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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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1년에 걸친 인문 장정(長征)이었다.

"부산은 피란수도라는 과거를 간직한다. 피란수도는 지난해 5월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올랐다. 동시에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미래 비전을 그린다. 가덕도 신공항,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직야구장 재건축, 철도 지하화 등 도시를 새롭게 가꾸고 배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건축설계를 중심 과제로 하는 기업으로서 인문을 바탕으로, 유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려보고자 했다." 상지건축 측이 밝힌 '오! 부산' 기획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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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상지건축 공동기획 시리즈 ‘오! 부산-유산과 미래’ 마무리

- 12명 전문가 연재·강연·전시로
- 글로벌허브 미래비전 그려 의미
- 26일 부산시민회관서 북콘서트

지난해 9월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1년에 걸친 인문 장정(長征)이었다. 유산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 가는 이 대범한 시도는 ‘오! 부산 북 콘서트’ 뒤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어져야 한다.

부산에선 골목을 걷다 바다를 만난다. 그 바다는 산업·경제·문화·관광·예술·정책을 모두 품는다. ‘오! 부산-유산과 미래’ 필진 이승헌 동명대 실내건축학과 교수의 사진이다.


상지건축(회장 허동윤)과 국제신문은 ‘오! 부산-유산과 미래’를 공동 기획해 지난해 9월 1일 시작했다. 첫 순서는 국제신문 연재였다. 2023년 9월 1일부터, 상지건축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2024년 2월 13일까지 13회 ‘오! 부산-유산과 미래’는 격주로 13회 독자·시민을 찾아갔다. 필진은 신문에 실은 원고를 책 출판을 위해 증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상지인문학아카데미라는 인문 플랫폼에서 시민에게 강연했다. 이를 엮어 지난 6월 책 ‘오! 부산-유산으로 본 부산의 미래’(호밀밭)를 펴냈다.

상지건축과 상지인문학아카데미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상지건축 창립 50주년 ‘오! 부산’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 부산’ 기획의 핵심 의도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인문 관점에서, 멀리 길게 내다보며, 우리가 물려받고 간직한 유산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사유의 벽돌을 쌓아보자. 신문 연재·강연·책 발간으로 이어진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필진은 12명이다. 기획 단계부터 인문을 중심에 놓으면서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자 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전성현 동아대 사학과 교수, 우신구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유재우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심상교 부산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희곡작가), 이순욱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 장현정 호밀밭출판사대표(사회학자), 차철욱 부산대 교수·한국민족문화연구소, 이승헌 동명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윤태환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 홍순연 ㈜로컬바이로컬 대표,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당시 부산업과학혁신원) 원장.

홍순연 필자가 글에서 소개한 연동되는 상회 팝업 스토어 모습. 사진 박나리 제공


이날 행사에는 강동진 심상교 윤태환 이순욱 장현정 전성현 유재우 필진이 참석한다. 상지인문학아카데미 회원과 일반 시민 모두 무료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상지인문학아카데미를 비롯해 다채로운 참여형 인문 프로그램을 펼치는 상지건축의 허동윤 회장도 동참한다. 기업이 주도한 흔치 않은 인문 프로젝트인 ‘오! 부산’의 기획의도와 성취·과제를 설명하고 필진이 직접 ‘유산과 미래’에 관한 생각을 밝히며, 청중 또한 필진에게 질문하는 순서로 북 콘서트는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청중이 편하게 실시간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토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멘티미터를 준비할 예정이다. 인문·예술 활동을 주도하거나 관심이 높은 덕화명란·호밀밭출판사·모퉁이극장은 관객을 위한 기념품을 제공하며 필진의 저서도 참여한 시민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도시공학·건축·역사·민속·예술·사회학·관광·기술 등 필진의 전문 분야가 다채로워 흥미로운 대화가 기대된다. ‘오! 부산’ 기획 자체가 부산의 미래를 지향하되, 물려받고 간직한 ‘유산’을 바탕으로 삼는 구조를 택했다. 이는 인문 활동의 기본 구조에 해당한다.

지난 6월 책으로 나온 ‘오! 부산-유산으로 본 부산의 미래’.


“부산은 피란수도라는 과거를 간직한다. 피란수도는 지난해 5월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올랐다. 동시에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미래 비전을 그린다. 가덕도 신공항,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직야구장 재건축, 철도 지하화 등 도시를 새롭게 가꾸고 배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건축설계를 중심 과제로 하는 기업으로서 인문을 바탕으로, 유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려보고자 했다.” 상지건축 측이 밝힌 ‘오! 부산’ 기획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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