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도 웃겠다...박지성 이렇게 행복해할 줄이야→좋은 놈, 나쁜 놈(에브라), 이상한 놈(테베스) 맨유 전설 트리오 드디어 재결합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 그리고 카를로스 테베스가 다시 만난 걸 보면 흐뭇할 것이다.
유튜브 슛포러브는 11일 채널을 통해서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 에브라, 테베스가 만난 영상을 올렸다.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이기도 한 슛포러브는 지난 6일 박지성, 리오 퍼디낸드 등 왕년의 세계적 축구 스타들이 꾸린 레전드 팀 OGFC가 다음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레전드 팀을 상대한다고 6일 밝힌 바 있다. 슛포러브와 박지성은 OGFC에 참가할 수 있는 전설적인 선수들을 만나서 섭외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 합류한 테베스는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에브라와 스페인어로 소통하며 친분을 쌓았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박지성과 테베스 사이에서는 에브라가 통역 역할을 맡으며 대화를 이어줬고, 그렇게 세 사람의 관계가 형성됐다.
박지성은 구단 인터뷰에서 "셋이 함께 저녁을 먹고, 경기 전 워밍업도 늘 같이 했다. 비행기나 기차로 원정을 갈 때도 항상 나란히 앉았다. 같은 언어를 쓰지 않았지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브라도 은퇴 후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서 이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도 우리를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감독이 우리를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이상한 놈'이라고 불렀다. 박지성이 좋은 놈, 내가 나쁜 놈, 테베스가 이상한 놈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 사람의 맨유 시절 우정은 길지 못했다. 테베스가 계약에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나면서 트리오가 해체됐다. 박지성도 퀸스파크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세 사람은 한동안 각자의 길을 걸었다.

박지성과 테베스가 다시 만난 건 2024년 넥슨이 개최한 '아이콘 매치'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에브라가 없어서 트리오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들은 정말 오랜만에 뭉쳤다.
아르헨티나 리그 CA 타예레스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테베스의 집은 '대감집'이었다. 밖에서는 안을 볼 수도 없는 담에 둘러쌓인 집은 마치 성같은 느낌을 줬다. 중국 리그에서 뛰며 많은 돈을 번 테베스의 집에 박지성과 에브라도 놀랄 정도였다. 에브라는 테베스를 향해 "아르헨티나의 왕"이라고 할 정도였다. 마침 테베스 아들의 생일이라 박지성이 선물까지 챙겨주며 우정을 과시했다. 정말 오랜만에 뭉쳤어도 여전히 말이 제대로 안통했는데도 즐거워하는 세 레전드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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