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감독에 초호화 캐스팅에도 굴욕" 관객 154만명으로 폭망한 역대급 졸작

수백억 원의 막대한 제작비와 충무로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초호화 캐스팅 조합까지 갖추며 개봉 전부터 극장가를 뒤흔들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뼈아픈 성적표였습니다.

두 편을 합쳐 약 7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형 SF 대작 시리즈는 1부와 2부의 관객 수를 모두 합쳐도 300만 명에 채 미치지 못하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화려한 외형과 거대한 세계관 뒤에 가려졌던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시리즈가 남긴 명암을 짚어봅니다.

외계+인은 도둑들과 암살 등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대규모 SF 액션 판타지 프로젝트입니다.

고려시대의 도사들과 현대의 인물들, 그리고 외계인의 존재를 하나의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엮어낸다는 구상 자체가 제작 단계부터 엄청난 이목을 끌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쉽게 시도하기 힘든 거대한 SF 스케일에 도전했다는 점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1부와 2부를 동시 제작하며 투입된 총제작비가 약 700억 원에 달했던 만큼 대규모 흥행에 실패할 경우 감당해야 할 부담도 그만큼 막대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이 과거 두 편의 영화로 각각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흥행 마술사였다는 점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등 화려한 주연 라인업에 2부부터 합류한 진선규까지 가세하며 배우진의 무게감도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계 최고의 스타 감독과 배우들이 뭉쳤다고 해서 새로운 도전의 성공이 자동으로 담보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외계+인은 이름값과 화려한 출연진만으로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어내기 역부족이라는 엄정한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2022년 7월에 개봉한 외계+인 1부의 최종 누적 관객 수는 약 154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당시 업계에서 거론되던 1부의 손익분기점이 약 700만 명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적은 목표치와 너무나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고려시대와 현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참신한 설정과 독특한 외계인 세계관은 일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으나, 다소 방대한 세계관과 난해한 전개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반 관객들이 이야기를 따라가고 몰입하는 데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습니다.

전편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2024년 1월에 야심 차게 선보인 외계+인 2부는 서사의 결말을 맺는 완결편이었습니다.

개봉 초반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이 폭발적인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기록에 따르면 2부의 최종 누적 관객 수는 약 143만 명으로, 오히려 1부의 성적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결과를 남겼습니다.

1부를 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여전히 높은 이해도 요구되었고, 1부를 관람했던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재유입시키는 데도 한계를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1부와 2부의 최종 관객 수를 모두 합산해도 약 297만 명에 머물렀으며, 7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규모를 고려할 때 극장 성적은 뼈아픈 실패로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극장 관객 수 외에도 해외 판권 판매나 OTT 스트리밍 수익 등 부가 판권 시장의 변수가 남아 있어 제작사의 최종 손익을 단순 관객 수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는 거대한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 유명 감독의 이름값만으로는 대중의 선택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새로운 장르와 거대한 세계관을 개척하는 도전 정신만큼이나, 복잡한 설정을 관객들에게 얼마나 친절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가 대중 예술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라는 무거운 과제를 던져주었습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