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5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콘셉트 AMG GT XX는 전기차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축방향 자속 모터로 구현한 1340마력의 위력
AMG GT XX가 진정 혁신적인 이유는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Axial Flux Motor)에 있다. 전륜 1개, 후륜 2개로 구성된 이 모터 시스템은 기존 방사형 자속 모터 대비 부피 1/3, 무게 1/3 감소를 달성하면서도 출력은 3배, 토크는 2배나 향상시켰다.
벤츠는 2021년 축방향 자속 모터 전문업체 야사(Yasa)를 인수하며 이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그 결과가 바로 최고출력 1000kW 이상(약 1340마력)을 자랑하는 AMG GT XX다.

게임체인저급 메가와트 충전 기술
더욱 놀라운 것은 메가와트급 초고속 충전 능력이다. AMG GT XX는 1000kW의 충전 전력을 약 2분 30초간 유지할 수 있으며, 최대 1176A의 전류가 흐른다. Mercedes-Benz
이는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전기차의 충전 시간 단축이라는 숙제를 단번에 해결한 혁신 기술이다.
300Wh/kg 고밀도 실리콘 배터리의 비밀
AMG GT XX의 핵심은 300Wh/kg의 고밀도 실리콘 배터리다. 음극재로 기존 흑연에 실리콘을 혼합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실리콘은 원자 1개당 리튬이온 4.4개를 저장할 수 있어 흑연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벤츠는 2023년 실리콘 배터리 기술 업체 사일러(Sila)와 협력을 통해 이 기술을 구현했다. 114kWh 용량의 800V 배터리 시스템으로 한 번 충전에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24시간 주행거리 신기록으로 입증된 성능
벤츠는 지난 8월 AMG GT XX로 24시간 주행거리 5479km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기록 대비 37% 향상된 수치로, 8일간 총 42,000km(지구 한 바퀴)를 평균 시속 220km/h, 최고속도 300km/h로 주행했다. iNews24
이러한 성과는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능동형 에어로 휠, 그리고 오일 침지 냉각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다.
독일 3사 vs 중국 브랜드, IAA 2025의 격돌
IAA 2025는 ‘독일의 반격과 중국의 진격’이 맞붙는 중요한 무대가 되고 있다. 독일 3사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점유율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번 모터쇼를 통한 위상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벤츠는 AMG GT XX 외에도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베스트셀러 모델의 전기화를 본격화했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를 적용한 뉴 BMW iX3를 선보였다.
2026년 양산 예정, 전기 슈퍼카 시대 개막
벤츠는 AMG GT XX의 양산형을 2026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 로드스터,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등 기존 전기 스포츠카들을 압도할 성능으로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축방향 자속 모터 기술은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적용 가능해 차세대 교통 수단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IAA 2025에서 선보인 벤츠의 혁신 기술들이 과연 독일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AMG GT XX가 2026년 도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날이 기대된다.
본 기사는 IAA 2025 현장 취재와 공식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