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AI 초개인화… 브로커리지 이어 WM 신흥강자 노린다

이지운 기자 2024. 10. 10.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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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 2024]⑦ "AIX팀 신설" AI 기술 고도화로 자산관리 시장 선점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대전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선언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한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한국의 강국 도약 선포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필요 시 AI 기술 지원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금융권은 정부의 AI 총력전 선포에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에 나서고 있다. AI를 활용한 혁신 금융 플랫폼을 출시하고 금융서비스를 개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 머니S는 'AI 산업, 5.0시대'를 맞아 금융의 미래 포럼을 준비했다. 한국 금융시장의 AI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키움증권이 AI를 활용해 자산관리 시장의 강자를 노린다./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를 주목하고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엄주성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자산관리, 콜센터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키움증권은 AI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사업전략 총괄인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AIX(인공지능전환)팀을 신설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와 리스크관리 개발 업무에 주력하면서 전사적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설한 AIX팀은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조직이다. 현재는 초개인화 자산증대 서비스 개발 등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AIX팀은 엄주성 대표의 취임 후인 지난 1월 단행한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됐다. AIX팀이 소수 규모에 해당하지만 증권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AIX팀 신설" AI 기술 바탕으로 비대면 채널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 계획


키움증권은 이택헌 이사가 이끄는 AIX팀을 통해 AI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비대면 채널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AI 기반 투자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X팀은 현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활용할 AI 자산관리(WM) 서비스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증권사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본부 산하 AI 전담팀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성과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해당 서비스의 이름은 '키우Me'로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AIX팀은 키우Me 출시를 위해 외부업체와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재 자체 개발한 AI 로보어드바이저(RA)인 '키우G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AI를 활용한 AI와 투자를 접목해 고객 성향에 맞는 투자 전략을 찾도록 돕고, 모바일과 온라인에 금융상품 플랫폼을 만들어 투자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엄주성 대표는 키우Me와 관련해 "자연스러운 답변 생성 종합적인 정보분석 등 최근 각광받는 생성형 기술의 특장점을 잘 활용해 고객도 파악하지 못했던 수요나 투자목표 등을 같이 설계해 나갈수 있는 투자 동반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챗봇을 통한 비대면 WM 서비스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키움증권이 키우Me를 내놓은 후 안착하면 PB(프라이빗뱅커) 수준의 서비스를 출시할 게 유력한데, 여타 증권사보다 유리한 과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키움증권은 자체 개발한 AI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 목표와 투자 기간·투자 예정 금액·투자자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적합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또 랩 계좌의 성과 진단·목표 진단·자산 진단 등 다양한 형태의 관리 서비스와 전문상담원과의 예약 상담 서비스 및 입출금·자동이체·해지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9년 연속(연간 기준)으로 리테일 분야에서 증권업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는 이용자들의 규모가 다른 증권사보다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I의 고도화에 필요한 딥러닝에서도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서비스 업그레이드 속도가 빠를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가능한 한 많은 고객이 키움증권 AI서비스의 편의성과 효용성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공지능을 통한 초개인화 자산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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