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쓰레기 더미...佛, '정년 64세' 연금 개혁 반발 확산
프랑스 정부, '정년 62세→64세' 연금 개혁 추진
프랑스 청소 노동자 파업…파리 곳곳 쓰레기 더미
철도·공항 등 공공 분야 파업 확산 조짐
[앵커]
세계적인 관광지 프랑스 파리에 요즘 낭만 대신 쓰레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정년을 64세로 연장하는 연금 개혁을 놓고 정부와 노동계가 충돌하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쌓인 쓰레기 더미가 불타오릅니다.
곳곳에서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합니다.
오는 2030년부터 62세에서 64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정부 방안에 반발한 노동자들입니다.
[시위 참가자 (57세) : 난 이미 일하느라 지쳤어요. 이뿐 아니라 우리는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청소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파리 곳곳은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업은 철도와 공항 등 공공 분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계가 제안한 대화를 마크롱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 불을 붙였습니다.
[필리페 마르티네즈 / 프랑스 노동총동맹 사무총장 : 정부의 연금 개혁안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 정당하지 않은 개혁을 좋은 것이라며 다시 설명하려 합니다.]
정부는 정년 연장과 함께 연금을 100% 받기 위한 납부 기간을 43년으로 1년 늘리는 것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일하고 더 오래 연금을 내지 않으면 조만간 재정이 한계에 이른다는 겁니다.
[올리비에 베랑 / 프랑스 정부 대변인 : 우리는 연금 개혁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개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단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단계를 확인할 겁니다.]
사회적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크롱 정부의 개혁안은 우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심의한 하원에서 부결돼 양원의 공동위원회가 최종 법안을 만든 뒤 다시 표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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