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韓무인기 평양 침투…또 도발시 끔직한 사태 직면” 경고

북한, 韓무인기 침투해 삐라살포…엄중한 성명 발표
한국 무인기 10월 3·9·10 세차례 평양 침투 주장
국제사회, 대한민국의 행위 강하게 규탄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군사적 대응 가능성 시사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대한민국의 무인기 침투를 강하게 비판하며 엄중한 성명을 발표했다. 또다시 도발을 단행할 경우에 끔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사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중대성명에서 “대한민국은 10월 3일, 9일, 10일 심야에 무인기를 이용해 평양 중심부 상공에 정치선전 삐라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권과 존엄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번 사건을 대한민국의 신성한 국가 주권과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며, 북한은 이러한 도발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대한민국은 이번 사건을 놓고 상투적인 방식으로 변명하려들거나 또다시 억지주장을 펴면서 책임을 모면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세상에서 가장 뻔뻔스럽게 겉과 속이 다르고 가장 저렬하고 유치하며 가장 저질적인 대한민국의 국격과 그 족속들의 비렬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단적인 실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위험천만하고 모험주의적인 행위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의 무력충돌위험이 어떻게 야기되고있는가를 명백히 설명해주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후과를 감당하기 어려운 도발을 서슴없이 감행하면서 지역의 군사적충돌위험을 계속 증폭시키고있는 대한민국의 만용을 강하게 규탄하고 철저히 제지시키는데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외무성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이번 도발행위를 더이상 설명할 여지도,필요도 없이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이 대한민국에 전하는 마지막 경고임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도발에는 즉각적인 대응을 할 것임을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대북전단.(사진=연합뉴스)

외무성은 쌍방간 무력충돌과 나아가 전쟁이 발발될수 있는 이렇듯 무책임하고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