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가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오재원(19)이 스프링캠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당시 많은 이들이 투수 지명을 예상했지만, 손혁 단장은 과감히 유신고 출신 외야수를 선택했다.

그로부터 6개월, 오재원은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33타수 11안타, 타율 0.379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11차례 연습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 안타를 기록하며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리드오프 후보로 급부상한 신예

177cm, 76kg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오재원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안타 생산력이 아니었다. 2루타와 홈런을 하나씩 기록하며 5타점을 올렸고, 삼진은 단 2개에 그치면서 4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여기에 2개의 도루와 7득점으로 한화의 가장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로 떠올랐다.
신인드래프트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 능력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입증됐다. 빠른 발과 놀라운 타구 판단력을 바탕으로 중견수 자리에서 연일 호수비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한화가 절실했던 퍼즐 조각

올 시즌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을 좌우 외야에 배치했지만, 둘 모두 내야수 출신으로 외야 수비에서는 아직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걸출한 중견수가 절실했는데, 오재원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 통산 타율 0.420을 기록하며 지난해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야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오재원은 고교 1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아온 선수다. 한화는 계약금 2억 7000만 원을 제시하며 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문동주-김서현-정우주 이은 차세대 스타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팀의 좋은 점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비에서의 좋은 모습과 타격에서 나타난 팀 배팅을 칭찬하며 새로운 투수들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 선수단은 5일 귀국한 뒤 9일과 10일 대전에서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 준비를 이어간다. 아직 연습경기 단계이지만 오재원이 보여준 모습은 분명 범상치 않다.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로 이어진 한화 유망주들의 성공 스토리에 오재원이 새로운 챕터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