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이 테스트 주행 중 포착됐다. 외관과 실내 모두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특히 헤드램프에 적용된 삼각별(starry)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시선을 끈다.
이 새로운 램프 디자인은 앞서 124 시리즈 E클래스의 테일램프에 처음 적용된 바 있으며, 최근 공개된 신형 CLA 세단과 CLA 슈팅브레이크에서는 전면 헤드램프까지 확장된 바 있다. 이번 C클래스 F/L에도 이 같은 디자인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외신 오토에볼루션의 카메라에 포착된 차량은 왜건인 T-모델로, 전반적인 외관은 전·후면 디자인을 중심으로 다듬어졌으며, 실내는 기존 모델과 비슷한 구성을 유지한다. 운전석 계기판은 가로형 디지털 클러스터로 유지되며, 센터패시아에는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하단의 버튼 배열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된 모습이다.
다만, 메르세데스가 자체 개발한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의 도입 계획을 고려하면, F/L 모델에 추가적인 디지털 요소가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이 시스템은 2023년 신형 E클래스를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는 신형 CLA 시리즈에 본격 탑재돼 있다. 따라서 C클래스 F/L 역시 향후 옵션 사양으로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의 신기능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플랫폼 구성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C클래스는 ‘MRA2(Modular Re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전기차 버전인 EQ 기술 기반 모델은 새로운 ‘MB.EA’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로써 전기차 버전은 BMW의 순수 전기 세단 i3와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 라인업은 유럽연합의 유로 7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현행 모델은 1.5ℓ와 2.0ℓ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라인업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EQ 부스트)을 기본 탑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름에 ‘e’를 붙여 구분한다.

고성능 라인업인 AMG 버전의 변화도 주목된다. 기존 4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C 63 S E 퍼포먼스’ 모델은, 일부 고객층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AMG는 향후 6기통 엔진으로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경쟁하는 BMW M3와 아우디 RS 4가 모두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메르세데스-AMG 또한 전통적인 고객층을 잡기 위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형 C클래스 F/L은 향후 수개월 내 정식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내·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디지털 기능 강화 및 파워트레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