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목장서 말 불법 도축·방치 의혹…관계당국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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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의 목장에서 병든 말을 죽을 때까지 방치하거나 불법 도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단체가 이날 공주시 이인면의 한 목장에서 방치 중인 말 15마리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다수의 말 사체, 도축 도구가 목장에 널브러져 있고, 살아있는 말마저 갈비뼈가 앙상히 보이는 등 장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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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충남 공주시의 목장에서 병든 말을 죽을 때까지 방치하거나 불법 도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단체가 이날 공주시 이인면의 한 목장에서 방치 중인 말 15마리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다수의 말 사체, 도축 도구가 목장에 널브러져 있고, 살아있는 말마저 갈비뼈가 앙상히 보이는 등 장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다.
목장주 A씨는 2021년께부터 경마장, 승마장 등에서 늙고 병든 말을 데려와 도축하거나 말 사체를 불법매립·방치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목장 관리부실을 이유로 토지 임대계약을 파기하려는 토지주와 법적 소송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도 지속해 악취·위생 문제 관련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계자는 "불과 두 달 전 23마리였던 말이 현재 15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병든 말을 데려와 죽이거나, 죽을 때까지 방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체와 함께 조사에 나선 공주시청, 공주경찰서 관계자들은 도축 도구 등을 수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
가축 처분업자인 A씨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신고 없이 무단으로 목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동물 학대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청 관계자는 "A씨가 이달 말까지 목장을 정리한다고 밝혀와 일단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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