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 논의

강해인 기자 2023. 3. 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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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오른쪽)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왼쪽은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일본 동경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한일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대응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날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언급하며 “미래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양국이 서로 협력해 더 큰 성과를 함께 만들어 내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첨단·과학기술 협력, 디지털 전환 등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 12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각각 참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동반 참석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도 불참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도 약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한일정상회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계기로 새 장을 열어갈 양국 경제계의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된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분야 장관급 협력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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