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어떡하라고… 철거위기 놓인 성락복지관 [재개발의 그늘: 사라지는 복지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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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종합사회복지관(이하 성락복지관) 존치 위기로 지역사회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첫발을 뗀 주 모(27) 씨는 "일을 배우면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 미래 계획이 수포가 됐다"며 "성락복지관이 사라지거나 위치가 크게 바뀌면 지역주민과 관계 형성에 다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해 막막하다. 존치되기만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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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은행선화·태평1동 주민들 애용
재개발 정비계획도에 복지관 포함無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성락종합사회복지관(이하 성락복지관) 존치 위기로 지역사회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는 복지 공백이라는 그림자가, 사회복지사에게는 고용 불안정이라는 그늘이 짙게 드리운 실정이다.
20일 대전시사회복지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성락복지관 누적 이용자는 13만 5000여 명이다. 구체적으로 지역주민 10만 6243명·지역아동 1만여 명·어린이집 1만 8000여 명이 이용했다. 성락복지관이 자리한 대전 중구 용두동뿐만 아니라 은행선화동·태평1동 주민도 방문하고 있어서다. 이렇듯 성락복지관은 자그마치 33년간 지역거점 복지관으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용두동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내 성락복지관이 포함되며 존치 위기에 내몰렸다.
새 정비계획도에는 1991세대의 신축 아파트만 설계돼 있을 뿐 성락복지관은 온데간데없는 상황이다. 무료 노인급식·심리상담·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이용해 온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복지 공백, 사회적 단절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이유다.
10년 넘게 성락복지관을 다닌 전경호(75) 씨는 "성락복지관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주민들과 친분을 쌓고 우울도 해소하고 있다"며 "노인들은 가뜩이나 갈 곳이 없어서 성락복지관이 사라지면 사회적 고립을 피할 길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선화동 주민인 김옥순(64) 씨는 "부산에서 대전으로 온 지 6년 됐다. 아는 사람이 없어서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며 "성락복지관이 사라져 예전 힘들었던 시절로 돌아가게 될까 겁나고 두렵다"고 울먹였다.
무료 급식에 의존하는 노인은 끼니 해결의 막막함을 드러내고 있다.
용두동에 거주하는 송송순(80) 씨는 "성락복지관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지 10년이 넘었다. 복지 프로그램도 3개 참여한다"며 "5일 내내 여기서 점심을 챙겨 먹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성락복지관 관련 소식을 듣고 통 잠을 못 자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자녀를 성락복지관 내 아동센터에 맡기고 있는 부모는 돌봄공백에 대한 근심을 내비쳤다.
두 명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윤희(45) 씨는 "맞벌이 부부라 아이들이 하교하고 나면 맡길 곳이 없다"며 "성락복지관이 사라지면 돌봄공백이 불가피해 고민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랜 기간 이들과 유대감을 쌓아온 사회복지사들은 일터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관계 기반의 전문직인 만큼, 이들에게 직장 폐쇄는 단순한 실업 그 이상의 의미다.
이곳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첫발을 뗀 주 모(27) 씨는 "일을 배우면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 미래 계획이 수포가 됐다"며 "성락복지관이 사라지거나 위치가 크게 바뀌면 지역주민과 관계 형성에 다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해 막막하다. 존치되기만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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