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시가총액 2조 위안(약 2,900억 달러) 를 돌파했다. 4월 16일 중국 증시에서 CATL 주가는 장중 6% 이상 급등한 460위안을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 2조 위안 선을 넘었다고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이번 성과로 CATL은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귀주모태주 등과 함께 시가총액 2조 위안을 넘는 ‘A주 6대 기업 반열에 올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상위 6개 기업 중 국영 기업이 아닌 민간 기업은 CATL이 유일하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2025년 전력 배터리 시장 점유율 39.2%를 기록하며 9년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했다. 2위인 BYD와의 격차는 약 12%포인트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 배터리 부문에서도 30.4%의 점유율로 5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026년 1분기에는 중국 내 전력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이미 50%를 돌파하는 등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회사의 재무 성과 역시 기록적이다.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237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722억 위안으로 42.3% 급증했다. 저가 수주 경쟁이 정리되고 글로벌 에너지 저장 수요가 폭발하면서 생산 가동률이 96.9%에 달하는 등 효율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에 따른 에너지 저장 수요 급증은 CATL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사측은 현재 20% 수준인 ESS 사업 비중이 3년 내에 50%까지 확대되어 전력 배터리 사업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ATL의 홍콩 증시(H주) 주가는 본토 증시(A주) 대비 약 38%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고 카뉴스차이나는 전했다. 이는 대다수 중국 상장사가 본토 대비 홍콩에서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과 대조적인 희귀 현상으로, 글로벌 자본이 CATL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4대 국영 은행 및 석유 공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민간 기업으로서 2조 위안 클럽에 가입한 것은 배터리가 이제 산업의 쌀을 넘어 국가 경제의 기둥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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