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음주운전 감시자..하루 17건 이상 제보
배대원 기자 dwb@ubc.co.kr
도로에서 가끔씩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목격한 경험, 있으실 텐데요,
울산 시민들이 이런 차량을 보고 한 112신고가 하루 평균 17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투철한 신고 정신, 교통사고 예방으로 이어지겠죠?
배대원 기잡니다.
아침 시간, 울산 중구의 한 도로.
좌회전 차량이 인도를 들이받기 직전, 황급히 운전대를 꺾습니다.
횡단보도에 멈췄다 다시 출발하는가 하면,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펼칩니다.
면허도 없이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30대 여성, 비틀대는 차량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운전 의심 신고자
"유심히 뒤에서 보니까 차가 삐뚤삐뚤하게 (가니까) 확신을 했죠. 이거 음주(운전이)다 싶어서.. 눈도 이제 풀려 있고 거의 만취한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지난 16일엔 아산로에서 비틀대던 음주 운전자가, 지난 4월엔 도로 위에서 잠든 음주 운전자가 시민 신고로 적발되는 등 음주운전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 울산지역 음주 운전 의심 신고는 지난 2020년 3천9백여 건에서 지난해 7천백여 건으로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만 하루 평균 20건에 육박하는 신고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올들어서도 하루 평균 17.7건의 음주 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17.4%는 실제 음주 운전으로 확인돼 사고를 막는데 기여했습니다.
송준호/울산경찰청 112관리팀장
"경력이 미처 커버할 수 없는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저희 울산 시민께서 112신고를 해주시면 좀 더 음주 운전이 근절되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또, 심야와 주말 주간 등 음주단속 시간대를 확대하고 이면도로에서도 불시 단속을 추진하는 등 음주 운전 근절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ubc뉴스 배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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