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터지는 ‘보리수길’… 로컬 맛 따라 걷는 특별한 하루

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충주시 (충북 충주시 소태면 ‘소탱이골 보리수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보리수 열매를 맛보고 있다.)

도시의 무채색 풍경에 지친 이들이 찾는 건, 평범하지 않은 경험이다. 여느 걷기 축제와는 다르게, 길을 걷는 동안 열매를 따고, 그 자리에서 만들어진 음료를 마시며, 지역의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된다면 어떨까.

보기만 해도 건강해 보이는 붉은 열매가 숲길을 따라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그 곁에선 국악 선율이 바람을 타고 흐른다. 여기에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먹거리와 작지만 정성 가득한 체험 부스들이 더해지면,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선 문화 콘텐츠가 완성된다.

매년 같은 시기에 열리지만, 매번 조금씩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 행사는 특히 그 계절의 공기를 오롯이 담아낸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걷는 내내 끊임없이 시선이 머물게 되는 이곳은, 자연과 사람, 마을의 시간이 동시에 흐르는 장소다.

지역 주민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걷기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공동체가 만들어낸 문화적 풍경이기도 하다.

출처 : 충주시 (충북 충주시 소태면 ‘소탱이골 보리수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이번 6월, 평범한 하루에 작지만 확실한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면 충북 충주시 소태면으로 떠나보자.

제13회 보리수길 걷기 행사

“체험+먹거리 다 있는 충북 소태면”

출처 : 충주시 (충북 충주시 소태면 ‘소탱이골 보리수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충북 충주시 소태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9일 하청마을 일원에서 제13회 보리수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소탱이골 보리수길 걷기 행사’는 1.4km 길이의 보리수길을 따라 걸으며 직접 보리수 열매를 따보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따로 없다.

행사 당일에는 보물찾기, 페이스 페인팅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보리수청 음료와 빈대떡, 두부김치 등 먹거리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보리수는 5월에서 6월 사이 빨갛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다. 이 열매는 보리수청으로 만들어 음료로 마실 수 있으며, 기침 예방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리수 발효액은 한 번 만들어두면 1년 내내 음용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리수)

주민자치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다른 지역 행사와 일정이 겹쳐 부득이하게 월요일로 날짜를 정하게 됐지만,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소태면의 보리수길은 2011년 지역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남한강 인근 오량천변에 보리수나무 500그루가 처음 심어졌다. 2023년에는 보리수 200그루가 추가로 식재돼 길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걷기 행사는 충주문화관광재단의 ‘소소한 호강’ 문화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행사 중 국악 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