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평 규모의 오래된 농가가 젊은 가족을 위한 완벽한 주거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통 가옥은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그대로 살린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 집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건축의 역사적 흔적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접근법이다. 전통 민가의 특징인 남북으로 길게 뻗은 흙바닥 통로와 견고한 목조 골조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970년대 개조 당시의 흔적 중 여전히 유용한 부분들은 보존했다. 여기에 현대적인 새로운 요소들을 조화롭게 삽입하여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30대 부부와 아이 한 명으로 구성된 새 거주자를 위해 전통 일본식 방들은 최소한의 변경만 거쳐 원형을 보존했다. 대신 리모델링의 핵심은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배치된 주방과 욕실 공간의 개선에 집중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흙바닥 통로의 복원이다. 1970년대 개조 당시 합판 바닥으로 교체되었던 이 공간을 다시 흙바닥으로 되돌리고 주변부에 단열재를 보강했다.

넓은 통로 내부에는 세 개의 작은 공간을 부드럽게 배치하여 연속적인 내부 공간에 다양한 규모와 장소감을 도입했다.

이 중 ‘관찰 플랫폼’이라 불리는 공간은 정해진 기능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불확정적 영역이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존 기둥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며, 몸을 지면에서 약간 들어 올려 집 안에서 새로운 시점을 만들어낸다.

건물의 뼈대만 남기고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삽입하는 기존 리모델링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전통 가옥의 근본적인 유형을 재해석하고, 공간적·구조적 논리에 따라 최소한의 정밀한 개입을 통해 기존 환경을 현대적 생활에 적합하도록 세심하게 조정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