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는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급식관리 및 영양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문인으로, 한국표준직업분류에서는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 중 영양사로 분류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식단작성부터 조리 및 배식 지도, 검식, 영양분석 및 평가, 급식효과의 판정, 영양지도와 상담, 급식종사자 교육, 급식예산 계획 및 집행, 식생활개선 등 식품영양에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포함하고 있다.
학교나 회사 등 단체급식 환경에서 영양사는 식단 계획부터 식재료 선정과 관리, 조리과정 감독, 식생활 지도, 영양정보 제공과 상담에 이르기까지 급식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위생관리는 영양사의 핵심 책임 중 하나로, 식중독 등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료의 신선도와 안전성, 조리시설과 기구의 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양사 자격 취득 방법
영양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보건원에서 실시하는 위생사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보건복지부 장관면허를 발급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국가시험은 식품·영양 관련 여러 과목을 이수한 경우에만 응시할 수 있어, (전문)대학에서 식품학·영양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교에서 영양교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일반 영양사 자격 외에도 관련학과 교원자격을 취득하고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추가적인 요건이 필요한 실정이다.
영양사의 현실과 처우
2022년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영양사의 평균 월 급여는 257만3000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영양사가 속한 중분류 직군인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의 평균임금 333만9000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중분류 직군인 간호사의 평균 월 급여 346만7000원과 비교해도 1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실정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영양사 직군이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라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해당 직업군 평균임금의 2/3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대분류인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군의 평균 월 급여는 407만7000원으로, 영양사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영양사들은 이러한 낮은 임금 수준에 대해 대한영양사협회의 역할 부재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양사 처우개선을 위해 영협 가입이 필요하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영협이 영양사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면 영양사 급여 수준이 지금처럼 낮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양사의 미래 전망
「중장기 인력수급 수정전망 2015~2025」(한국고용정보원, 2016)에 따르면, 영양사는 2015년 약 32.2천 명에서 2025년 약 40.1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7.9천 명(연평균 2.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첫째,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요양 시설이나 실버 타운 등에서 영양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째, 식품산업의 발전과 함께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영양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셋째, 비만, 당뇨병 등 식습관 관련 질병의 증가로 인해 개인 맞춤형 영양 상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병원, 보건소, 건강관리 센터 등에서 영양 상담사로서의 영양사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식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HACCP 관리자나 식품위생 전문가로서의 영양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회 급식인원 100인 이상인 산업체의 경우 영양사를 의무로 배치하도록 식품위생법이 개정됨에 따라 산업체 집단급식소에서의 영양사 채용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전문화된 영양사: 임상영양사
영양사 직업이 고도화·전문화되면서 등장한 임상영양사는 질병 치료와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임상영양사는 질병의 양상과 환자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영양 중재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제공해 환자 치료와 치유에 기여하고 있다.
임상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영양사 면허 취득 후 1년 이상 현장 경력과 2~3년의 임상영양대학원 과정을 거쳐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무려 7~8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2021년까지 총 4397명의 임상영양사가 배출되었으나, 이 중 약 10%인 483명 정도만 현재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양사 직업의 미래 방향성
4차 산업 시대에 영양사 직업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옥스퍼드 인터넷연구소는 "4차 산업 시대에 전문가가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람과 식품을 연결하는 '영양성분 데이터' 구축과 활용은 임상영양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으로 맞춤형 환자식이 제공, 음식 사진을 통한 영양정보 제공, AI와 데이터 기반 식단관리 프로그램 등이 등장하고 있어, 영양사들은 이러한 기술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역량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양사는 국민 건강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처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임금이 같은 직군 내 다른 직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 진입, 만성질환 증가,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영양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임상영양사와 같은 전문화된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AI 기술의 발전은 영양사 직업에 새로운 도전과 함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양사 직업이 미래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시에 영양사의 전문성과 중요성에 걸맞은 처우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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