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으로 중단된 백악관 기자단 만찬, 7월 재개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미수 사건으로 중단됐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가 오는 7월 다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연설할 뜻을 밝히며 “강인함과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기자협회(WHCA)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4월 중단된 연례 만찬을 오는 7월 24일 워싱턴에서 다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행사 안전 강화를 위해 새로운 출입 절차를 도입하고 경호 체계를 대폭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만찬은 지난 4월 25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렸으나, 행사장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인력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백악관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암살 미수 사건으로 규정했다.
백악관기자협회는 재개최 결정과 관련해 “미국 사회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으며, 자유 언론은 위협에 의해 침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를 통해 참석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기자협회 측의 연설 요청을 수락했다며 “이번 행사는 강인함과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신적인 범죄자들이 우리의 삶의 방식과 일정을 바꾸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개되는 만찬은 워싱턴의 유명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건물이 과거 자신과 관련된 사업의 상징적 장소라고 언급하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악관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연례 만찬은 미국 대통령과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정치·언론 행사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총격 사건이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중단됐지만, 주최 측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예정된 행사를 다시 개최함으로써 정치적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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