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 데이터 확보했을 것”…중요시설 노리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7일 9시뉴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에 대한 GIS 즉 지리정보체계 분석을 KBS가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여러가지 도발 수단 가운데 왜 풍선을 선택했는지, 그동안 풍선을 날려보내면서 어떤 데이터를 축척했는지 쓰레기 풍선에 숨겨진 북한의 의도를 추적했습니다.
첫 소식, 강나루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넉 달 사이 5천5백 개가 넘는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낸 북한.
KBS가 지난달 중순까지 접수된 쓰레기 풍선 낙하 신고 1,500여 건을 분석해 봤습니다.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떨어졌지만, 강원과 충북, 심지어 전남과 경북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전국이 사정권이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휴전선 일대의 어떤 일련의 어떤 그냥 사건이나 에피소드가 아니라 내 실생활에서 내가 당할 수 있는 위협일 수도 있겠구나…"]
쓰레기 풍선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 경내에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쨉니다.
[현장 관계자 : "라벨 안에 평양시라고 써 있어 가지고요."]
7월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최근에는 인천공항 활주로와 KBS 주차장에도 잇따라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모두 국가중요시설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속적인 풍선 도발을 통해 낙하지점 등의 데이터를 상당량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남한 지역에 이 정도 풍량, 풍속에 대기 밀도면 어느 정도에 떨어지겠다는 계산은 어느 정도 가져갔을 겁니다."]
이를 바탕으로 풍선을 다른 도발에 악용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생화학무기라든가 뭐 병원균을 넣는다든가 이런 방식으로 해서 풍선이 악용될 가능성 이것들이 다 상존하는 거거든요."]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이걸 어떻게 정밀하게 떨어뜨릴 건지 그런 어떤 노하우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아마 다음에 보낼 때는 더 정확하게 더 잘 보낼 겁니다."]
낙하 후 수거 외에는 사실상 대응이 어려운 쓰레기 풍선.
북한의 변칙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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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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