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곳곳 도로에 '새 이름' 붙인다

대구시, 동신교~신천교·달서구 신당동~달성군 다사읍 지하차도 새 도로명 부여
2개 지역 이상 걸쳐 있는 도로 대상…오는 31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거친 뒤 6월 말 고시

대구지역 도심 곳곳 도로에 '새 이름'이 부여될 전망이다. 행정구역이 달라 구간마다 상이했던 주요 도로 명칭이 일원화되며, 도로 구간별 도로명 주소가 새롭게 명시된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동신교~신천교(중구 삼덕동 3가~북구 칠성동 1가), 달서구 신당동~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도로를 대상으로 새 도로명 부여 및 도로 구간 체계 정립을 위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도로명 부여는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에 따라 2개 지역 이상 도로가 걸쳐 있는 지하도와 고가교 등의 입체 도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 시 도로 구간을 정확히 인지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주거·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추천한 다양한 도로명을 수합한 뒤 다음 달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달 말 확정·고시한다. 현재 시가 내세운 예비도로명은 동신교 지하도로(가칭), 서재 지하도로(가칭)다.

지난해 부여된 새 도로명은 총 4곳으로 △망우당 고가도로(동구 효목동~수성구 만촌동) △효목네거리 지하도로(동구 효목동~수성구 만촌동) △팔달교 지하도로(북구 노원동~서구 비산동) △대봉교 지하도로(남구 이천동~중구 대봉동)다.

구·군별로는 중구 수성교 지하차도, 동구 효목 고가교와 불로 지하차도, 달성군 옥포 지하차도 등이 새로운 명칭으로 바뀔 예정이다. 앞서 북구는 지난 7일 자체적으로 복현고가교, 침산교 지하차도, 성북교 지하차도, 경대교~도청교 지하차도, 칠곡 지하차도로 불리던 도로에 각각 고유 명칭을 살려 고가도로와 지하도로를 붙이는 방식으로 도로 이름을 변경·고시했다.

신규 도로명주소가 새롭게 부여된 곳도 있다. 북구는 최근 검단동 일원에 구축되는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에 신규 도로명 주소인'워터폴리스로'와 '검단순환로'를 신설했으며, 준공 시점에 맞춰 도로 구간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수성구도 향후 신규 주거단지 개발 계획에 따라 신규 도로명 주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도로 곳곳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할 때 시민들의 추천을 받고 있지만,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통상적으로 시설물이나 건축물 명칭을 활용해 이름을 붙인다"며 "주소 정보 정확성으로 경찰·소방 등의 현장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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