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출퇴근길도 연비 14km…‘가성비’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승기]
연비 복합: 14.6 km/L, 도심: 14.7 km/L, 고속: 14.6 km/L

이 차는 스텔란티스그룹의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최초 적용된 모델로 높은 연비를 내게끔 설계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하여 내연기관(ICE)의 구동을 보조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한 유형이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정차 후 출발 등 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상황에서는 마치 전기차처럼 모터와 배터리를 이용하고 고속에서는 모터가 엔진에 힘을 더한다.
이 차에는 경쟁 차종보다 높은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도심 주행의 경우 전체 주행의 약 40%를 순수 전기 주행 가능했다. (제조사 발표 수치는 50%)
이런 특징은 정체가 극심한 출퇴길에서 빛을 발한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최악의 연비 환경에서도 최대 14km/L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없이 일상적인 주행에서 만든 결과다.

2023년 푸조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112만4268대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아쉽게도 ‘디자인만 멋진 차’라는 인식이 크다. 이에 일부는 ‘그 돈이면 차라리 동급 국산 차를 산다’는 의견도 있다.

상위 트림인 GT 트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탑 앤 고 포함)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기능, △써라운드 뷰 등이 추가된다.
무선 미러링 기능(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과 모바일 무선 충전 트레이도 기본 제공되는 등 국산 기본형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각종 옵션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수입차 구매시 부담으로 다가오는 부품값 역시 저렴한 편이다. 푸조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대체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차는 유럽차 특유의 단단한 차체 강성과 잘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에 코너를 돌아나갈 때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이다.
이는 동급 국산 모델에서 보기 힘든 주행 성능으로 같은 전륜구동(FF) 모델의 경우 급격한 코너링에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차량이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를 잘 억제하는 편이다.
특히 핸들에 빠르게 반응하는 차체와 출발시 전기 모터의 힘이 더해져 갑갑함은 느끼지 못했다.
푸조는 SUV 모델도 세단이나 해치백처럼 날렵한 핸들링을 구현해 운전의 재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전국 지프·푸조 전시장에서 시승 행사를 진행한다.
푸조 3008의 감각적인 주행, 높은 연비 등을 느껴보고 싶다면 가까운 전시장을 찾아보면 좋겠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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