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불장’인데 내 계좌는 왜 이럴까?
■ 방송시간 : 11월 12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박연미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GnRnPI7ovbg
◎김용준: 이번 달 들어서 코스피의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에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바뀌는 날도 많았는데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또 사상 최대치에 이른다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그런데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지 알면 돈이 되고 득이 되는 시간, 이주의 경제 박연미 경제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연미: 안녕하세요.
◎김용준: 안녕하십니까? 일단 올해 2천 중반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 지금 4000, 4100 이렇게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추세는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내 증시에 투자하시는 분들 빚내서 투자한 분들도 많고요. 이익 이야기는 조금 이따 해보고 그런데 일단 수익을 낸, 이른바 개미 투자자 중에서 비중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게 어떤 일인가요?
▼박연미: 네 이게 한 투자 증권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계좌 가지고 있는 240만 명을 분석한 결과인데 주변에 보면 다 돈 버는 것 같잖아요. 그런데 계좌를 실제로 열어봤더니 240만 명 중에 절반 이상은 돈을 잃었다.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숫자로 치면 131만 2천여 명이 돈을 잃었고, 한 사람이 얼마씩 잃었느냐 이걸 보니까 한 사람당 평균 931만 원씩 손실을 봤다. 이게 다 합치면 12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뭐 다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고 그리고 조금 번 게 아니라 오히려 잃은 금액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인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박연미: 일단 종목 선택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상반기하고 하반기에 올해 코스피 시장은 이 스테이지의 주인공이 달랐는데 상반기는 조방원씨, 하반기는 반바지씨가 무대를 휩쓸었습니다. 조방원은 조선 방산 원전이 될 테고 하반기 들어서는 조선 방산이 약간 주춤하면서 반도체 바이오 2차 전지. 그런데 2차 전지가 아마 좀 의아하실 텐데 나는 2차 전지 가지고 많이 빠졌는데 이런 분들은 ESS라고 해서 전략 저장 장치를 수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나머지 전통적으로 자동차에 쓰는 2차 전지 이쪽만 가지고는 좀 힘들었고요. 종목에 따라서도 그렇지만 또 시점도 문제가 됐을 겁니다.
◎김용준: 시점도요.
▼박연미: 말씀하신 것처럼 앵커님하고 다시 만나기 전에 우리가 코스피 지수 2천쯤에 헤어져서 오늘이 4150이거든요.
◎김용준: 기억하시는군요.
▼박연미: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올해 연간 상승 폭이 지금 71%가 넘는데 그러면 71% 초반에 타셨느냐 중반에 탔느냐 고점이었느냐 이것도 역시 그 매매 수익률을 가르는 변수가 됐을 겁니다.
◎김용준: 그 얘기도 맞나요? 지금 말씀하신, 이른바 조방원 반바지도 있지만 시점도 있고 대형주만 오른 것도 있다. 이것도 맞는 얘기인가요?
▼박연미: 그렇죠. 그게 시점이자 종목의 선택을 가른 그런 변수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사실은 잘 생각해 보시면 3월에 삼성전자 5만 전자도 위태위태하다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때는 4만 9900원까지 가서 제가 생방송 하면서 삼성전자가 돈을 그래도 잘 벌고 있는데 499의 숫자를 보여줄 그런 회사는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데 지금 11만 전자 이런 얘기 하고 있으니까, 삼성전자를 그때부터 쭉 믿어주셨던 분과 믿지 않았던 사람들 그리고 SK하이닉스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지금 보면은 뭐 모건 스탠리 전망으로는 70만 원, 80만 원까지 전망이 나옵니다만 올해 들어 상승폭을 볼 때 하이닉스 담았느냐 담지 않았느냐 이런 것들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겠죠. 고점에서 담았던 분들은 수익이 나도 크지는 않으실 테고 뭐 소폭 조정을 받으신 분도 아마 있을 겁니다.
◎김용준: 아 뭐 이거 들으시면서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런 분들 계실 거예요. 뭐 종목을 찍어 달라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래도 아 수익률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아 좀 불안하다. 이런,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에게 개인적인 의견을 좀 주신다면요.
▼박연미: 네. 이게 증시에서는 증시가 가지고 있는 속성을 먼저 파악을 하시고 들어가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증시의 룰이 없습니다. 아마추어라고 봐주지 않고 예컨대 밥 샙하고 일반인이 스파링하다가 본 게임 바로 들어가는 게 증시라는 거. 라이트급하고 헤비급이 이게 기어 없이 붙는 그런 시장이라는 거 꼭 기억을 하셔야겠고 다른 사람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겠죠.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이 수익률은 회전율에 반비례한다는 게 아주 오랫동안 입증이 된 결과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급등하는 장세에서는 내가 단타로 큰돈을 벌고 빠져나와야지 해서 48 48.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자주 하시는데 최근에 나온 그 설문 조사 결과나 분석 보고서를 봐도 자주 사고, 팔았던 사람에 비해서 장투한 사람의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 이건 뭐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더 길게 긴 시계열로 보셔야 한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누가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놓은 거를 정말 내가 샀었나 싶을 정도로 저기 장롱 깊숙이 함에 넣어놓고 잊어버려라 뭐 그런 말 사실인데
▼박연미: 네 근데 아무거나 사시면 안 되겠죠.
◎김용준: 네 지혜로운 판단을 개인적으로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앞서 언급한 빚투 관련해서 한 가지 여쭤볼 게 있는데 뭐 최근에 금융위 부위원장이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다라는 언급도 했었고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파악해 보니까 빌린 돈으로 주는 주식을 사는 규모가 26조 2천억 원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 달 전보다도 3조 원이 늘었다. 빚투 열기가 식지 않은 이유 지금 상승장에 그러니까 나도 뭐 어쨌든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이 타이밍에 들어가야 된다라는 어떤 소외 공포 같은 심리 때문일까요?
▼박연미: 네 포모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흔히 과거에 90년대에 미국 장 좋았을 때 월가에서는 이 과열의 지표를 멋쟁이들이 양복 쫙 차려 입고 가서 구두 닦으러 갔을 때 이게 구두 닦는 곳에서조차 요즘 주식이 뭐가 좋은가요? 이런 얘기가 나오면 이게 과열 지표구나 해서 셀러들이 내다 팔았다. 이런 속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는 이걸 체감으로 어떻게 느끼냐면 아파트 안에서 이제 여러 시설에서 어머님들이 모여서 과거에는 자녀들 얘기 손자 얘기하셨는데 이제 종목 얘기하시거든요. 아, 이게 정말 과열 단계에 접어들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11월 7일 현재 26조 2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증권사에서 돈을 꿔서 빚투한 금액이 그 정도라는 건데 금액이 크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게 맞는 건지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아서 비교를 해보자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동안 모든 종목에 거래되는 거래 대금 자체가 대략 31조 원 정도 되거든요. 시장 전체를 다 움직이는 금액이 31조 원인데 증권사에서 꿔다 쓴 돈이 26조 2천억 원입니다. 잔액으로 남아 있다는 건 이날 기준으로 안 갚았다. 이런 뜻인데 단기 조정 폭이 클 때는 이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에서 약속한 시간 내에 못 갚으면 강제로 팔아버리잖아요. 11월 7일이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날짜인 것이 말씀드린 대로 사상 최대의 빚투를 기록한 날이기도 한데 이런 강제로 팔아버리는 걸 반대 매매라고 하거든요. 반대 매매 규모도 역대 최대인 그런 날이었습니다. 이런 것들 고민하시면 장투를 하려면 일단 리미트가 없어야 되잖아요. 빚내서 투자는 정말 주의하셔야 됩니다.
◎김용준: 그런데 지금 국내 주식시장이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활짝 웃고 있는 분야 국민연금. 왜 웃고 있습니까?
▼박연미: 네 국민연금 올해 돈 아주 잘 벌었습니다. 올 초에 1213조 원에서 출발을 했는데 기금의 규모가 올해 1400조 원 돌파해서 아마도 지금은 1450조 원 정도...
◎김용준: 1450조 원.
▼박연미: ...보이거든요. 네 그러면 한 10달 사이에 200조 원을 벌었다. 이런 뜻입니다. 어디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지 분야별로 따져보니까 국내 주식 수익률이 10월 말 기준으로 60% 정도 되고요. 미국 주식 수익률이 20%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주식 잘해서 돈 많이 벌었고 200조 원이면 기금 고갈 시점을 한참 뒤로 미룰 수 있는 그 정도 규모가 됩니다.
◎김용준: 자 지금 그리고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간략하게만 살펴보고 여쭤보면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의 최대 14.9%까지 국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는데 올 들어서 보시는 것처럼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주식 평가 액수가 목표에 육박을 했고 그래서 한도를 더 올려서 19.9%로 올리겠다라는 건데 지금 한국 증시 최대 기관 투자 국민연금의 추가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주 주식시장에는 호재인가요?
▼박연미: 네 일단 지수는 무조건 올라가겠죠. 조 계산을 해보면 지금 대략 현재 가지고 있는 비중이 17.9%에 근접한 수준까지 와 있거든요. 앵커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전술적 자산 배분이라고 해서 기금이 자체적인 재량으로 한 2% 포인트 정도 더 살 수 있게 해주는 그 규정입니다. 흔히 인용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이 기준에 따라서 더 산다고 하면 계산해 보면 기금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한 30조 원 정도 불어나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하루 동안 우리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거래 대금이 31조 원 정도 되니까 30조 원 엄청난 금액이고요. 아마 두 가지 효과가 있을 겁니다. 30조 원이라는 현금이 추가로 투입되는 그 효과. 실제로 총알이 장전된다. 이 효과가 있을 테고 다른 한 가지는 정부와 연기금이 이 정도로 주가 방어에 진심이구나.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실제로 집행이 된다고 하면 플러스알파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반대로 그 주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박연미: 주가 떨어지면 혼나겠죠. 이게 전 국민의 곗돈이자 노후 자금이니까 굉장히 매섭게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역대 최고 수준이거든요. 국민연금 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에서 50%를 넘어간 게 올해가 처음입니다. 현재도 52% 정도 되고요. 국내 주식에 한 200조 원, 해외 주식에 500조 원 정도 투자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런 것들 종합해서 보면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결과의 책임은 결국은 기금이 지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앞으로도 아마 꾸준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용준: 이주의 경제 두 번째 주제입니다. 65세 정년 연장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여당에서는 특위까지 구성해서 정년 연장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해서 지금 노동계 경제계 입장이 좀 다르죠
▼박연미: 네 그렇습니다. 일단 노동계는 노후 빈곤을 막고 소득을 재분배하기 위해서는 정년을 늘리는 게 불가피하다. 반드시 필요하다. 또 사회적 비용이 공연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논의하자.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양대 노총은 올해 안에 입법을 통해서 보장하자 이런 입장인데 여당은 약간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라고 강조를 하는데 올해는 검찰 개혁 언론 개혁 관련해서 법안 처리가 우선순위다. 약간 한 발을 빼는 듯한 느낌이 있고 재계에서는 지금 이렇게 될 경우에는 채용 감소는 불가피하다 또 어쩔 수 없이 정년이 일괄적으로 연장되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거다 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이제 청년 연장은 정년 연장은 고령층의 소득 공백을 메우지만, 반대로 청년층의 취업 공백은 좀 키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뭐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경총에서 대안을 제시했던데 뭐 어떤 대안을 내놨나요?
▼박연미: 일단 정년을 일괄적으로 연장하면 이건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고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정년 후에 일단 퇴직을 하고 그중에서 각 기업별로 필요한 인력을 재고용하는 방안을 선택을 하도록 하자...
◎김용준: 재고용...
▼박연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명 정년 후 재고용 특별법을 제정하자 이게 경총의 대안입니다. 이와 함께 임금 체계를 손보지 않고 정년만 늘리면 호봉제에 따라서 선배들이 임금을 다 가져가면 신입사원 채용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임금 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어서 모두가 정년이 연장돼야 한다는 노총의 입장과 또 재계의 입장이 완전히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김용준: 그 얘기도 맞는 건가요? 정년이 연장되면 결국 혜택은 대기업만 받는다. 그렇다면 그건 어떤 연관관계에 있는 건가요?
▼박연미: 그렇죠. 이게 지금 노조 조직률이나 아니면 그 정년이라는 제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실제로 우리 사회를 좀 구별을 해본다면 2 대 8 정도로 20%에 불과합니다. 그 20% 안에 들어있는 회사들이 대기업, 공공기업 소위 말해서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회사가 여기 모여 있는데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에게는 정년이라는 제도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뭔가 큰 노동계의 제도가 변화했을 때 어디에서 먼저 시행을 할 것이냐 당연히 대기업, 공공기업이 먼저가 될 텐데 그러면 청년들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이 그만큼 좁아진다. 이게 재계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도 이 분석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정년 연장과 청년 일자리 상관관계 보고서를 통해서 고령층 그러니까 55에서 59세의 일자리가 8만 개 정도 늘어나면 정년 연장을 통해서 청년층 23세에서 27세 일자리는 한 11만 개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서로 경합하는 관계다.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용준: 네 이 주의 경제 마지막 주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1.5 부동산 대책 후폭풍 관련인데 지금 행정 취소 소송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이 대책이 나왔을 때 일단은 규제 지역에서 제외된 지역으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일부 있었는데 그런데 지금 경기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심상치 않다. 어떤 얘긴가요.
▼박연미: 지금 구리시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0.5% 넘게 올랐고요. 우리가 주간 상승폭이 0.1부터 상승 0.2는 급등 0.3 이상이면 폭등이라고 보는데 주간 상승 폭이 0.52%다 이런 얘기입니다. 곱하기 52주 해보시면 1년 동안 어느 정도 집값이 올라가는지 20% 넘게 집값이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과속이라는 얘기고 화성도 0.26 용인이 0.21 비슷합니다. 그래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뭐 이런 분석 가능해 보입니다.
◎김용준: 그러면 결국은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갔다고 봐도 되는 얘기인가요?
▼박연미: 그렇죠. 여기에서 이제 더 이상 우리가 갈 데가 없고 이렇게 살 수 있는 집도 이 지역이 마지막이다. 이렇게 본다면 정부가 하고 있는 규제가 일종의 한정판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하지 않는 효과인데 그렇게도 분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김용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11.5 부동산 대책으로 묶인 규제 지역 관련해서 일부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개념이 아니라 애초에 공급 대책이 있어야지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해요.
▼박연미: 그렇죠. 기절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공급 대책이 아니면 시장에서는 이제 콧방귀도 끼지 않는다. 이게 시장의 학습 효과거든요. 과거에 보면 분당 신도시, 일산 신도시 정도가 공급이 됐을 때 그때 집값이 하락했습니다. 그 정도의 사이즈가 아니라면 쉽지 않을 텐데 문제는 서울 수도권에 그 정도의 부지가 있느냐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공급이 계속될 것이고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모두에게 열려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신뢰를 주는 그런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또 일부에서는 이런 흐름과 추세가 단순히 풍선 효과로만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아요.
▼박연미: 그렇죠 풍선 효과라는 게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나온다 이런 얘기인데 결국은 두 발 뻗고 잘 수 있는 이사 안 다녀도 되는 내 집 한 칸 마련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하고 싸우는 거거든요. 부동산 대책이 그래서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걸 옳다 그르다의 그런 관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소해 줄 수 있을까 접근 방식을 좀 바꿔봐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거고 그래서 초강력 대책이 연달아 나옴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 수준에 그치는 건데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재고해 볼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제 10·15 대책이 이제 뭐 토허제도 있었고 규제 지역도 있었지만 이제 대출 금액 관련된 조정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런 상황에서 지금 이른바 뭐 30억 로또라고 불린다더라고요.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청약 모집인데 10·15 대책 이후에 서울 규제 지역에서 첫 분양인데 1순위 청약에만 5만여 명이 몰렸다. 그런데 여기 반포란 말이죠. 그런데 여기에 청약을 했는데 5만 명이 몰렸다. 그러니까 대출 한도 규제에 따라서 20억 이상 돈이 있어야 현금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은가 하는 지역이거든요. 높은 경쟁률 지금 이거는 어떤 걸 얘기해 주고 있는 건가요?
▼박연미: 그래서 박탈감이 생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이런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에 다니는 금수저만 청약할 수 있다
◎김용준: 중소기업에서는 그렇죠
▼박연미: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20억 원 이상의 현금을 가진 신혼부부가 얼마나 있을 것이냐 그러니까 특공 단계에서부터 상상하기 어려운 경쟁률이 나왔는데 과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신혼부부 특공 생애 최초의 청약을 넣는 사람 중에 2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배려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맞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평생 동안 상속 증여세 낼 걱정할 필요 없고 내가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팍팍한 환경에서 꽤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맞벌이하는 대기업이나 공공기업의 부부일 경우에 세상의 모든 혜택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신용이 높거나 집의 물건이 좋으면 대출이 줄어드는 역방향으로 설계가 돼 있어서 이런 부분들에 느끼게 되는 이런 박탈감 이런 것들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게 이제 규제를 푸느냐 마느냐 이런 부분도 면밀히 봐야 되고 공급 대책도 당연히 중요한데 대출 규제 이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정이 좀 필요한 부분이 있나 보네요.
▼박연미: 그렇죠 2억 원밖에 대출이 안 되는데 그러면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최소 현금 동원력이 그냥 집값만 해도 한 20억 원에서 25억 원 사이가 된다는 얘기고 세금 내고 여러 가지 옵션을 추가한다고 하면 굉장히 자금력이 큰 분들이다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대개의 경우에 30대 중반 뭐 크게 봐도 40대까지 본다고 해도 현금으로 20억 25억 원을 가지고 척척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현실적인 고민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내 집을 마련하거나 혹은 1주택으로 갈아타게 하려는 분들이 이게 투기다 또 이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현장의 목소리를 좀 고루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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