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선방"...민심, 한동훈·이재명 모두에 힘 실었다?
[앵커]
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야가 각각 전통적 우세지역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나눠 가지면서 양측 모두 '선방했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야 각각이 지닌 악재 속에도 여전히 보수 민심은 한동훈 대표, 호남 민심은 이재명 대표에게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초단체장 네 자리 가운데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 수성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일단 '선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정갈등 양상에 지지율 하락, 그리고 야권 단일화라는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막판 전력투구 전략이 주효했다는 데 자축하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부산 지역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거리 유세 등으로 지역 주민과 접촉면을 넓힌 게 전통 지지층 결집을 불러일으켰다며 무엇보다 압도적 차이로 승리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인천 강화군에서 민주당에 예상보다 많은 표를 내준 건 아쉽지만, 상대가 세 번이나 도전장을 내민 노련한 후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선방이었단 평가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저희를 선택해 주신 주권자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참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나라를 생각해서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을 잘 압니다.]
민주당도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이 강세인 호남지역 군수 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재판 4개를 받는 데다, 선거운동 막바지 김영배 의원의 '혈세 낭비' 막말 논란이 터졌고,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약진하는 상황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단 겁니다.
특히 야권 3파전이 치러졌던 전남 영광군 표심을 이재명 대표가 이끌 차기 정권을 향한 기대로 본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인천 강화군은 안보 불안이 작용했음에도 8%p라는 생각보다 근소한 차이를 낸 점에 의의를 두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라고 하는 건 결국 국민의 선택입니다. 우리 후보들 다 선전했고 또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 지역은 여당 강세가 그대로 나타났는데 우리 한동훈 대표에게도 승리에 대해 축하합니다.]
여야 모두, 사실상 '무승부'에도 웃을 수 있는 건 각 진영 내 지지층 민심이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양당에 악재가 적잖았단 얘기인데, 한동훈 대표에게는 당정갈등 해결이, 이재명 대표에게는 사법 리스크 극복이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지경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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