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우도 없는데 첫방부터 시청률 10% 터진 파격 그 자체인 '한국 드라마'

지난 2009년 10월 12일 첫 방송된 '천사의 유혹'은 복수를 위해 원수 집안의 남자와 결혼한 여자와 이를 뒤늦게 안 남편이 아내에게 배신당해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또 다른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인기리에 방영된 '아내의 유혹'의 남성판으로 '페이스오프'로 화제를 모은 '천사의 유혹'은 다소 독한 전개로 시선을 모았습니다. 빠른 전개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아 성공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특히 '천사의 유혹'은 기존 월화극과 달리 오후 9시대 편성되는 파격 행보를 시작으로 타 방송사 프라임 타임대 뉴스와 경쟁을 펼친 끝에 편성 전략의 성공이라는 쾌거를 일궈냈습니다. 10%대 초반의 시청률로 출발한 '천사의 유혹'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극 후반부 20% 고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며 '성공작'으로 남게 됐습니다.

◆'천사의 유혹'은 반전드라마?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에 반전 거듭

무엇보다 '천사의 유혹'은 빠른 전개와 드라마틱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김순옥 작가는 전작 '아의 유혹'과 마찬가지로 빠른 전개를 택해 초반 시선 몰이에 성공했습니다.

방송 당시 지상파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복수극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천사의 유혹'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거듭된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2% 약한듯 보였던 주연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연기파 배우 급부상

배수빈 이소연 김태현 한상진. 당초 '천사의 유혹'의 주연배우 라인은 그리 든든하지 않았습니다. 전작들에서 연기력은 이미 인정받은 상태였으나 대중성이나 스타성에서 2%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은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는 혼신의 열연으로 이같은 우려를 벗어내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천사의 유혹'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건 단지 내용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방송 전 공개된 포스터가 당시 지상파 기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위를 자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배수빈이 상반신을 노출한 채 천사 날개를 달고, 속옷 차림의 이소연 위에 엎드린 장면은 공개 직후부터 지상파에서 이런 홍보가 가능하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이소연이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반라 상태로 등장하며 선정성 논란이 확대됐습니다. 방송 전부터 파격이라는 키워드가 대중 입에 오르내렸고, 결과적으로 첫 방송 시청률 10% 돌파라는 화제성을 견인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로 방영된 '천사의 유혹'은 2009년 10월 1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총 21부작으로 제작됐습니다. 첫 회부터 전국 시청률 10%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중반부에 접어든 13회에서는 20.4%, 17회에서는 22.6%까지 치솟았습니다. 최종회는 22.9%를 기록하며 2009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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