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개인 민원해결사?..순찰차 타고 이동까지

구영슬 2023. 3.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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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지구대 경찰이 친한 지인의 민원해결을 위해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인의 민원해결을 위해 경찰 순찰차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인의 민원 해결을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근무지 이탈은 경찰공무원 복무 규정 위반입니다.

근무지 이탈에 대해 복귀 지령까지 내렸으면 복무규정 위반이 확실한데도 경찰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상부 기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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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수의 한 지구대 경찰이 친한 지인의 민원해결을 위해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인의 민원해결을 위해 경찰 순찰차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인지 개인 민원해결사인지 구분이 안 될 지경입니다.

구영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2일 새벽, 여수시 웅천동의 한 도로에서 대리기사와 손님 3명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싸움 신고를 받자 관할 파출소의 경찰관들이 출동을 했는데, 웬일인지 관할 지역이 아닌 경찰관 A씨도 현장에 나왔습니다.

관할 담당이 아닌 경찰관이 출동한 이유는 말싸움이 난 지인으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찰관 A씨는 지구대 근무 중이었습니다.

지인의 민원 해결을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근무지 이탈은 경찰공무원 복무 규정 위반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 A 씨
- "제가 근무였어요. 야간 근무 서다가.. 일단 그때는 그렇게 깊게 생각을 못 했고요. 저도 그런 부분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지인의 싸움 현장을 가기 위한 사적 용무를 위해 순찰차까지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순찰차가 관할 구역을 벗어나자 여수경찰서 상황실은 복귀 지령까지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여수경찰서 관계자
- "상황실에 보고를 안 하고 갔기 때문에 나중에 상황실에서 그 상황을 알고 지구대로 복귀를 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여수경찰서는 처음에는 "사건 현장이 두 지구대 관할로 겹칠 수 도 있고, 복귀 지령도 없었다" 며 '제 식구 감싸기식' 해명을 보이다 취재가 본격화되자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싱크 : 여수경찰서 관계자
- "순찰차를 사적으로 그렇게 운행했으면 감찰 대상이 될 수도 있죠. (근데) 출동 내역은 저희들이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근무지 이탈에 대해 복귀 지령까지 내렸으면 복무규정 위반이 확실한데도 경찰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상부 기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변호사
- "직무 수행 구역 외에서 수행은 금지돼 있다고 되어 있어요. 그리고 민사 분쟁에 부당 개입 금지가 있습니다. 경찰 공무원 복무규정뿐만 아니라 경찰 공무원법에 의해서도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 스탠딩 : 구영슬
- "지인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사적으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의 기강 해이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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