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불꽃’으로 불린 김승연 회장 조력자, 누구?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모친
문화사업·육영사업 조언해
민간 외교관 역할 자처 평가

최근 한화그룹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방산 부문 경영 일선에 내세우며 방산의 지휘봉을 김승연 회장에게 맡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와 폴란드 등 5개국 군 장병들에 창원 공장 문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일 해외 방산 파트너를 위한 육군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공장 견학과 사업 브리핑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호주와 폴란드, 루마니아, 이집트, 베트남 등 5개국 군 장병 30여 명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공장을 방문해 미래형 궤도 장갑차 ‘레드백’ 모형을 비롯해 한화의 무기 개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투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K9 자주포 생산 과정을 살피고 한화의 글로벌 사업 현황을 듣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초대된 5개국의 경우 모두 한화의 주요 방산 파트너로 꼽히며 향후 이들이 방산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출처 : 한화그룹

실제로 지난달 김승연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장으로 선임된 뒤 방산은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군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선임 직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찾아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말 기준 총 수주 잔액이 약 30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향후 한화그룹의 실적과 영업이익을 견인할 주요 사업군으로 꼽히고 있다. 25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김승연 회장은 취임 43주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영 일선에 얼굴을 보이며 한화그룹의 대들보로 자리했다.

출처 : 한화그룹

그러나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 행보를 두고 숨은 조력자이자 그의 모친으로 알려진 강태영 여사의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김승연 회장의 모친이자 한화그룹 창업주 김종희 회장의 부인으로 알려진 강태영 여사는 양가 어른들의 소개로 인연이 되어 광복 직후인 1946년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태영 여사는 유교적 성품을 지닌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을 가진 인물로 생전 김종희 창업 회장의 내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김종희 창업주에게 큰 소리 한 번을 내는 일 없이 묵묵히 그를 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종희 창업주에게 문화사업이나 육영사업과 같은 사회 활동에 대해서 조언하고 도움을 주는 등 한화그룹의 숨은 조력자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김종희 창업주가 1960~70년에 미국 등 각국 유력 인사들과 교류할 때 가회동 자택에 손님을 자주 초청했는데, 매번 강 여사가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한 것은 당시 외교가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처 : 한화그룹

실제로 한화그룹의 천안북일고등학교 설립에는 강태영 여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종희 창업주가 학교 용지 문제로 고민할 당시, 강태영 여사가 공장 대지로 샀던 천안시 신부동 부지를 학교 용지로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어 강태영 여사는 김종희 창업주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남편의 뜻에 따라 추모 사업에 몰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희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강태영 여사는 김승연 회장에게 삶의 스승이자 존경의 대상으로 자리했다.

재계에 따르면 강태영 여사는 자녀 교육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두고, 자식들을 향한 믿음과 사랑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특히 김종회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운명했을 당시 어린 김승연 회장의 승계를 두고 재계에서는 우려하는 시각을 보이기도 했으나 강태영 여사는 그를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제2 창업을 실현했고, 국내 10대 그룹 및 포춘지 선정 글로벌 기업 277위로 성장시킨 바 있다.

한편, 화학 사업으로 도약한 한화그룹의 불꽃을 피운 조력자인 강태영 여사는 지난 2016년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당시 강태영 여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는 물론 사회 각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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