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터널 발견한 소년·소녀

▲ 영화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 (주)미디어캐슬

[영화 알려줌]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The Tunnel to Summer, the Exit of Goodbyes, 2022)

글 : 양미르 에디터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토오노 카오루'(스즈카 오지 목소리)는 아버지(코야마 리키야 목소리)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여동생 '카렌'(코바야시 세이란 목소리)을 잃고 나서부터 행복했던 가족은 산산조각 났다.

'카렌'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던 어느 날, '카오루'는 우연히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한다.

한편, 도쿄에서 시골 마을로 온 전학생 '하나시로 안즈'(이이토요 마리에 목소리)는 예쁜 외모로 전학 첫날부터 주목받지만,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거리를 둔다.

비가 내리는 기차역에서 조용히 우산을 건네던 '카오루'만이 유일한 친구가 되고, '우라시마 터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협력 관계까지 맺게 된다.

터널을 통해 특별한 재능을 얻기를 바라는 '안즈'는 오직 '카오루'에게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상처를 고백하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애니메이션 영화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는 13회 쇼가쿠간 라이트 노벨 대상에서 '가가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하치모쿠 메이 작가의 동명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다.

소원을 이루어 주지만,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우라시마 터널'이라는 흥미롭고 신선한 소재를 중심으로 평범한 고교생 '카오루'와 전학생 '안즈'의 풋풋하고 애틋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원작자 하치모쿠 메이는 "언젠가 꿈꿨던 이상적인 여름을 무대로 한 평범한 이야기로 어딘가 그립고 덧없는 이야기를 썼다"라고 밝혔다.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 인연>(2020년)의 연출은 맡은 타구치 토모히사가 이번 영화에서 감독과 각본을 모두 맡았는데, 색채와 조명을 활용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을 선보이는 감독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차세대 기대주로 손꼽히기도 하다.

또한, 대사 없이 눈만 클로즈업하여 감정을 표현하여 캐릭터와 상황에 쉽게 몰입하게 만들기도 한다.

타구치 토모히사 감독은 "원작을 읽었을 때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작품에는 아름다운 영상이 필요하기에 믿을 수 있는 스태프들과 함께 제작에 임했다"라고 연출 소회를 밝혔다.

그렇게 작품은 지난 6월,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4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특별상에 해당하는 '폴 그리모'상을 받으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작품은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터널을 둘러싼 고등학생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로맨스에 아날로그 감성을 불어넣었다.

2000년대 배경에 걸맞은 2G폰, MP3, 문자 메시지 등 아날로그 감성을 녹여낸 소품들이 '카오루'와 '안즈'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등장해 극의 감정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우라시마 터널'이라는 신비하고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바닷가,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배경이 어우러져,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어 타구치 토모히사 감독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하나부터 열까지 창작되는 이미지의 흐름 속에서 '카오루'와 '안즈'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주어야 했다"라면서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먼저, '카오루' 역에는 모델 출신으로, <꿀벌과 천둥>(2020년)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43회 일본 아카데미 신인배우상을 받은 스즈카 오지가 맡았다.

생애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그는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성우를 맡게 되어 황송한 기분까지 들었고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안즈'의 목소리 역시 패션지 전속 모델로 활동하는 동시에 배우로 영역을 확장하던 이이토요 마리에가 담당했다.

타구치 토모히사 감독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스즈카 오지와 이이토요 마리에가 오디션에서 대사를 주고받자마자, '카오루'와 '안즈'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영화의 OST는 소녀시대 태연, EXID 등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eill(에일)이 참여했다.

주제곡인 'Finale.'는 한여름의 아름다운 스토리, 환상적인 영상과 조화를 이뤄 로맨스 감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삽입곡 'Pre-romance'는 상쾌한 질주감이 넘치는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으로 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미묘한 느낌이 묻어나도록 만들었다고.

끝으로 'Katappo - Acoustic Version'은 eill의 감미로운 보컬이 가사와 어우러진 곡이다.

eill은 최근 공개된 영상을 통해 "한국 팬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라는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감독
타구치 토모히사
출연
스즈카 오지, 이토요 마리에, 하타나카 타스쿠, 코미야 아리사, 테루이 하루카, 코야마 리키야, 코바야시 세이란
평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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