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수입이 0원이던 날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생활비는 밀린 적 없습니다.”

배우 이성재가 방송을 통해 14년간의 기러기 아빠 생활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 ‘공공의 적’ 등 수많은 작품으로 사랑받은 그에게도 가족을 향한 외로움과 그리움은 늘 따라다녔습니다.

가족의 캐나다 이민은 딸의 교육 문제로 시작됐습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5살부터 해오던 무용마저 포기하겠다는 딸의 말에, 그는 과감히 아내와 아이들을 떠나보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생계를 위해 한국에 남아야 했죠.

딸은 훗날 영상편지를 통해 “한국에 있었다면 더 나쁜 길로 갔을지도 모른다”며, 캐나다로 보내준 아버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현재는 무용도 다시 시작하고,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배우 생활을 접고 가족 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수차례 했다는 이성재. 그러나 캐나다에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던 그는 결국 한국에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생활하는 걸 상상하면서 돈을 보낸다”며 자신은 ATM이 아니라 아버지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첫째 딸의 결혼으로 이제는 손자와 손녀까지 생겼지만, 코로나19로 얼굴조차 보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 그럼에도 그는 “굶어도 가족은 먹인다”며 가족을 위한 무한 헌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성재는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 늘 고민했다”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유도 “아빠가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고 싶어서였다”고 고백했습니다.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곁에 있는, 그것이 바로 그의 방식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묵묵하게 가족을 지키는 게 진짜 가장의 도리다”라는 응원과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