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옥천사람 나오는 TV" 꿈꾸는 옥천신문 대표의 하루
[전국언론자랑 ⑭-2] 황민호 대표가 도시락 배달로 아침을 시작하는 이유
옥천군 변방 청산면에 만든 문화공간 '청산별곡', 풀뿌리저널리즘스쿨 활동
"풀뿌리 공론장 지키는 원탁의 기자단 만들어 언론계 패러다임 바꿀 것"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슈퍼에 가면 맨날 종편을 틀어놓고 본다. 그게 아니라 옥천 조기축구를 프리미어리그처럼 중계하고, 옥천 노래자랑, 옥천 런닝맨을 만들어서 24시간 옥천 사람들이 출연하는 '옥천TV'를 만들고 싶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도 있지 않나. 그 좋은 걸 하고싶다. 옥천 배우·옥천 개그맨이 나와서 지역 안에서 다양한 미디어로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 그런 날이 와서 서울로 쏠리지 않고 지역을 떠나지 않을 수 있게. 각 지역 고유성이 발현돼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풀뿌리 지역신문의 상징, 충북 옥천군 지역주간지 '옥천신문' 황민호 대표가 꿈꾸는 '미디어 플랜'에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 그의 옥천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달 26일 만난 황 대표는 하루 동안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 청산면을 거쳐 영동군까지 총 세 번을 왕복했다. 옥천읍에서 청산면은 차로 약 40분(40km), 청산면에서 옥천군 옆 동네인 영동군까지는 차로 약 30분(25km)이다. 그는 차에서 30번 이상을 내렸다 타기를 반복하며 사람들을 만났다. 아는 주민이 보이면 내려서 인사하고, 그러다 제보를 받고, 취재도 하고, 같이 밥도 먹는다. 전날 저녁 채웠다던 기름은 하루만에 바닥이 나 이날 저녁 다시 주유소에 들러야 했다. 미디어오늘은 황 대표의 하루를 동행했다.
도시락 배달로 시작하는 지역신문 대표의 아침
오전 8시30분 옥천군 노인복지관 앞에서 만난 황 대표는 독거노인들에게 배달할 밑반찬 도시락 봉지 19개를 차에 바쁘게 실었다. 트렁크와 뒷좌석에 가득 찬 봉지엔 각종 반찬과 빵, 간식 등 먹거리가 두둑하게 담겼다. 황 대표가 매주 목요일마다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 장애인에게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를 한 지는 1년이다. 노인복지관에서 도맡아 하던 배달 중 청산면 배달을 '청춘별동대'라는 이름으로 충북 영동군의 '주간영동' 기자들이 맡았다. 주간영동은 황 대표가 옥천 외 지역에도 건강한 풀뿌리 지역신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난 2022년 만들었다.
기자들이 배달하는 이유는 평소 만나기 어려운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소외된 계층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려는 의지다. 황민호 대표는 “독거노인, 기초생활 수급자들을 만나기가 어렵다. 그분들을 일상적으로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 배달을 택했다”며 “기구한 사연이 참 많은데, 어디 이야기할 곳이 없었으니 인터뷰하면서 우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배달하며 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기사로도 담아낸다. 청산면 도착 한 시간 만에 배달이 끝났다. 황 대표 차에는 어르신들의 고마운 마음이 담긴 박하사탕과 청포도가 수북하게 쌓였다.
황 대표에게 도시락 배달은 처음이 아니다. 여느 언론사 지망생처럼 서울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던 그는 '기자가 더 필요한 곳에 가자'며 2002년 옥천신문에 입사했다. 건강이 상해 2012년 일을 쉬었다. 그때 3년 동안 '옥천살림' 배달 기사를 하며 학교 급식 배달, 독거노인·장애인 밑반찬 배달을 했다. “배달 기사를 하며 지금까지 안 가본 곳도 못 만나본 사람도 많다는 걸 깨달았다. 소외된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는 걸 체감했고, 언론의 중요성을 더 알았다.”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2015년 옥천신문에 복귀했다.
청산면 도시락 배달은 황민호 대표가 설립한 비영리법인 '청산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 활동의 일환이다. 청산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는 청산면 문화공간 '청산별곡', 영동군 지역신문 '주간영동'(구 청산별곡)과 '풀뿌리저널리즘스쿨'(구 옥천저널리즘스쿨) 등을 운영하는 사단법인이다. “내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 풀뿌리저널리즘스쿨, 연구소 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늘 얘기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 셋을 만들어 계속 연구하고 청년 기자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는데도 안 하더라. 그럼 내가 해야지 어떡하나.” 그렇게 황 대표는 2019년 풀뿌리저널리즘스쿨을 설립했고, 2022년 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를 만들었다.
“이제 연구소만 있으면 각 지역신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지역신문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은데 행정구역 안에 갇혀 공유가 안 된다. 좋은 기사를 같이 생성해내고 연대하면 변방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몸통을 흔들 수 있다. 지역신문이 없는 곳엔 청년 기자들 팀을 만들어 보내 건강한 풀뿌리신문을 인큐베이팅해야 한다. 자연 발생적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지방자치제도가 30년이 지났는데 지방자치 권력 견제가 없다면 잘못된 거 아닌가.”
황 대표는 옥천에서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사회적기업 '고래실'은 월간지 '월간옥이네'를 발행하고 있다. 지역 아카이브법인 옥천기록공동체, 옥천FM공동체라디오, 로컬푸드로 음식을 만드는 '옥이네밥상', 옥천신문 디자인을 맡는 '우리동네' 등 사회적기업을 인큐베이팅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옥천신문은 신문만 만들고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 연대는 하되 독립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변화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청산면은 옥천군에서 가장 변방에 있는 지역이다. 황 대표는 변방에서 변화가 시작한다는 믿음으로 청산면에 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를 설립했다. 옥천이 저널리즘의 공간이라면, 청산면은 실천의 공간이다. 지역소멸의 최전선에 살아보면서 문제를 직접 보고 해결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3년 간 청산에 거주했다. 당시 청산에서 작은도서관 야간 개방 운동을 하며 청소년에게 영화를 틀어주고, 작은도서관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도 했다.
그는 청산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를 통해 지역민 누구든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공간 '청산별곡'을 운영하고 있다. 청산면 예곡리 마을엔 빈집을 개조해 청년들이 2주 살기를 할 수 있는 숙소 '청춘베이스캠프'를 준비 중이다.
인구가 총 2800명(올해 9월 기준)인 청산면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53%(올해 9월 기준)다. 초·중·고등학생은 모두 합해도 100명 내외다. “여기는 변방이니까 사람이 더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필요한 곳에 가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진다. 서울에 살면 1000만 명 중 하나고 대전에 살면 150만 명 중 하나이지만, 옥천에 오면 4만8000명 중 하나고 청산면이면 2800명 중 하나, 마을에 가면 40가구 중 한 가구다.”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청산별곡의 불은 꺼질 틈이 없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는 황 대표가 운영하는 '청산어머니학교' 사업으로 어르신들 텃밭활동을 하는 날이다. 청산어머니학교에선 매주 월요일 '시니어기자단' 활동으로 옥천FM공동체라디오 '은빛수다방' 코너에 출연해 각자 쓴 글을 낭송한다. 화요일엔 청산별곡에 모여 영화를 보고 게이트볼을 치고, 수요일엔 바리스타 수업을 진행한다.
황 대표는 텃밭활동이 끝난 후 어르신들을 차에 태우고 5분 거리의 청산별곡으로 향했다. 어르신들은 고구마, 밤을 쪄먹으며 한 시간 동안 황 대표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하루에 버스가 몇 대 다니지 않아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집에서 잘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한명 한명 집 앞까지 이동을 돕는 것도 황 대표의 주요 일정이다.
차에 탄 김수분(85)씨는 “이만치 놀아도 젊어져. 노래도 하고 춤도 춰보고, 집에 가서 주름살 몇 개 펴졌나 물어봐. 오늘도 이만치 움직인 게 고마워. (자식들이) 엄마는 생전 치매 안걸릴거래”라고 웃었다.
낮시간 어르신들의 문화공간이었던 청산별곡은 늦은 오후부터는 학교 수업이 끝난 청소년들의 공간이 된다. 지역에서 문화공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피아노, 탁구장, 컴퓨터, 만화책, 보드게임 등이 갖춰져 있는 청산별곡에 와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공간을 사용한다. 지역민을 고용해 매일 아이들을 위한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옥천군에서 운영하는 '문화의 집'도 있지만 취식이 어렵고 오후 6시에는 마을버스가 끊겨 사실상 방과후에 이용하기 어렵다. 황 대표는 오후 8시 청산별곡이 문을 닫으면 아이들 역시 모두 집까지 태워다 주고 매일 밤 10시쯤 하루를 마무리한다.
옥천신문의 솔루션 저널리즘
옥천군에서 청산면, 영동군을 세 번 왕복하는 도중 틈틈이 취재 현장도 찾았다. 오전에 방문한 옥천군 동이면 금암3리 경로당 준공식에선 “매주 금요일 옥천신문, 주간영동을 안 받아보면 근질근질하다”는 오한순(63)씨도 만났다. 오씨는 황 대표에게 주간영동 '길에서 만난 사람들' 코너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전화번호를 준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기자들이 길에서 마주친 주민 누구든 인터뷰해 기사로 쓰는 주간영동의 주요 코너다.
떠나기 직전 경로당 앞에서 만난 조영철(60)씨도 황 대표를 보곤 반갑게 인사한다. 2003년 조씨의 아들 조창희씨(당시 11세)는 길리언 바레 증후군(급성 염증성 다발성 신경병증)이라는 희귀성 질병이 발병했다. 치료비가 턱없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에 황 대표가 조씨의 가족을 인터뷰했고 옥천신문 기사로 치료를 위한 후원금이 모였다. 기사를 기억하고 있던 조영철씨는 이날 황 대표와 악수하며 '아들 창희가 잘 커서 올해 7급 공무원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옥천신문이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신문에 싣고 이야기가 축적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현장이다.
“옥천신문은 솔루션 저널리즘이 일상화돼있다. 주민들이 억울하거나 힘들고 해결해야 할 일이 있으면 찾는다. 35년 동안 우리는 다 밑에서 발굴해서 기사를 썼다. 주민들은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왜 필요한지 몸으로 안다. 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꽃이 폈다고 전화하는 사람도 있다. '기사거리 안돼요'가 아니라 '한번 가볼게요'하고 간다. '옥천신문은 기자들이 와서 내가 말한 것 이상으로 잘 써주는구나' 하면 주민들도 말하고 싶어진다.”
황 대표는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가 지역과 주민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에만 아등바등 모여있을 게 아니라 기자들이 진짜 필요한 곳은 변방, 어려운 곳”이라며 “지역은 다 버릴 건가. KBS, MBC 등 공영방송은 좌도 우도 아니고 아래로 가서 주민들과 어떻게 접촉면을 넓히고 필요한 방송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지역뉴스 시간을 확보하고 지역에 기자도 PD도 더 뽑고 각 지역마다 지역국을 살려내야 한다. 공영방송이 지역의 공공성에 대한 지향과 비전도 없이 어떤 주민들의 지지를 얻을 생각을 하나. 말도 안 된다. 소외된 지역은 뉴스 아이템의 보고다. 맨날 서울에만 갇혀 똑같은 기사만 쓰는 건 낭비”라고 말했다.
현장과 지역을 중심에 두는 풀뿌리저널리즘스쿨
매주 목요일은 주간영동 발행일이다. 오후 6시 지면 마감을 앞두고 황 대표는 기자들의 기사 데스킹을 보러 다시 영동군으로 향했다. 주간영동은 청산면 소식을 담는 '청산별곡'으로 시작했다가 옥천, 보은, 영동 등 3군 소식을 담는 신문으로 확대했다. 그러자 '옥천신문'이 있는 옥천군, '보은사람들'이 있는 보은군에 비해 건강한 지역신문이 없는 영동군 구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청산별곡의 제호를 지금의 '주간영동'으로 바꾸고 영동군 취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간영동엔 황민호 대표, 이안재 편집국장(전 옥천신문 대표)을 포함한 기자 3명과 풀뿌리저널리즘스쿨 인턴기자, 시민기자들이 활동한다. 풀뿌리저널리즘스쿨은 '지역'과 '현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언론사 지망생들이 주간영동 기자로서 현장에 나가 직접 아이템을 찾고 기사를 쓴다. “내가 가르쳐주는 것보다 주민들에게 배우는 게 빠르다”는 황 대표의 철학 아래 약 3개월 간 기자로서 지역 농촌을 경험하고, 현장에서 자유롭게 주민들을 취재한다. 기자들의 숙소는 청산면에 마련했다. 풀뿌리저널리즘스쿨 출신 언론사 지망생들 중 30%는 옥천신문 혹은 타 지역언론에 입사해 지역에 남는다고 했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서울 종합일간지에 입사하는 언론사 지망생들도 있다.
인턴들에게 1인당 한 달 숙박비와 식비 정도만 받고, 인턴들에게 매달 활동비는 별도로 지급한다. 지원자가 많아 인턴기자를 더 많이 뽑고싶지만 비용이 부담돼 한 번에 두 세명밖에 뽑지 못한다. 이처럼 어려운 재정 상황은 황 대표의 가장 힘든 점이다. 풀뿌리저널리즘스쿨 외에도 주간영동, 청산별곡 등 청산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 활동과 황 대표의 지역사회 활동은 모두 공모사업이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황 대표 사비를 부담해 쌓인 빚도 있다. 옥천신문도 구독료 4: 광고료 4: 기타 사업 2의 비율로 운영되지만 공익사업 외에는 특별한 사업 없이 기사에 집중하고 있다.
주간영동 사무실에서 만난 유진선 기자(30)는 풀뿌리저널리즘스쿨에서 일한 지 4일차였다. 유 기자는 “취재원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과 지역민들과 밀착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상충되는 것 같아 혼란스러웠다”며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봐야 알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반가운 마음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5개월 간 인턴을 끝으로 이날 마지막 출근을 앞두고 있던 서지영 기자(29)는 “현장에 가니 나도 빨려들게 되고 취재에 애정이 생겼다”며 거의 모든 취재에서 직접 지역민을 만났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주간영동에서 주말마다 12명의 청소년기자단과 함께 라디오 방송도 녹화하고 있다. 대본은 없고 '학생 인권', '청소년 바우처' 등 황 대표가 정하는 주제로 즉석에서 진행된다. 일주일에 두 편의 방송을 녹화하고 편집하는 청소년 PD도 있다. 남은 시간엔 다양한 아이템으로 직접 기사를 쓴다. 기사 원고료도 지급하고 주간영동 지면에도 싣는다. 이 과정이 곧 비판적 사고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이자 소수자의 공론장 참여다.
“일과 삶과 놀이가 하나가 돼 바빠도 재밌다”
주 7일을 분 단위로 꽉 채워 산다는 황민호 대표. '힘들지 않냐'는 말에 그는 “일과 삶과 놀이가 하나가 돼서 바빠도 재밌다”고 답했다. 기자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여기서 얻은 것들로 기사에서 정책 제안도 하고, 토론회에서 이야기하면서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실천하려 한다. 내가 무엇을 하면 피드백이 오고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 지역에 보이지 않는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한다. 기자는 깨어있는 시민, 활동하는 시민이고 나는 시민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황민호 대표의 답이다.
2021년 대표로 취임한 황 대표는 올해 8월 대표직을 연임했다. 새로운 3년의 목표는 안정적 경영 기반 갖추기다. 그는 “옥천신문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다른 일들은 다 별도 법인을 만들어 해왔다”며 “지역신문 사정이 녹록치가 않다. 옥천신문 빚을 다 청산하고 잘 매듭지어서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호 개인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풀뿌리 공론장을 지키는 원탁의 기자단을 만들어서 서울까지 진격하는 것”이라며 “지역신문이 없는 지역에 공론장을 하나하나 인큐베이팅해서 지역을 다 바꾸고 언론계 패러다임을 바꿔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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