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달걀값 소비자 걱정…정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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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최근 연이은 가축질병 발생과 축산물 생산비 상승 여파에도 11월 축산물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달걀 가격 상승 우려와 흰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밀크플레이션'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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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수급상황 비교적 안정적
우유값, 추가상승 가능성 낮아
“신선란 부족시 직접 수입 검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최근 연이은 가축질병 발생과 축산물 생산비 상승 여파에도 11월 축산물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달걀 가격 상승 우려와 흰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밀크플레이션’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점쳤다.
달걀의 경우 최근 고병원성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생산·공급 기반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18개 AI 발생 농장 가운데 산란계농장은 3건, 살처분 마릿수는 35만마리(전체 사육마릿수의 0.5%)에 불과했다. 이는 고병원성 AI로 인한 수급 영향이 적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발생 후 35일 기준, 66만8000마리)보다 적은 수준이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관측속보에 따르면 2분기 산란계 입식·도축마릿수를 고려할 때 12월 달걀 생산량은 전년·평년보다 많은 4550만개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달걀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AI 확산을 우려하는 수급 불안심리 등으로 산란계농가의 희망 수취가격이 오르고, 유통업체의 재고 확보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했다.
향후 달걀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되나, AI 발생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는 추가 대책을 추진하겠는 계획도 내놨다. 우선 질병 확산에 따라 수급 불안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항공료 지원 등을 통해 산란계 병아리·종란을 신속히 수입해 농가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달걀 공급 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 2020∼2021년 겨울철 사례와 같이 신선란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계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농장 발생은 1건, 살처분은 17만마리(전체 사육마릿수의 0.2%)에 그쳐 AI의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육계 도매가격 상승세는 육계 입식 감소에 따른 공급량 감소가 주원인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흰 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이달초 원유가격 인상 이후 소비자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다. 17일부터 서울우유는 1ℓ당 180원 올린 2890원, 매일유업은 900㎖당 250원 올린 2860원, 남양유업은 230원 올린 2880원을 받기로 해 흰 우유 가격은 6.6%∼9.6% 인상됐다. 이에 따라 우유가 사용되는 커피·빵류 등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언론보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같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이미 커피·빵류 가격이 올랐고, 빵 등 제조원가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우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면서 “실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제빵 전문점의 가격 인상 동향 파악 결과 가격 인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전반적인 물가상승 상황에서도 소비자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추석 이후 농장에서 총 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으나 공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며, 소비자가격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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