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곡으로만 50억 원 벌어
화사 억대의 수입
프로듀서 겸 가수 범주가 1위
20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중부연방법원은 캐리의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자신의 노래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원고 애덤 스톤의 소송을 전날 기각했다. 아울러 캐리 측 변호사 비용 일부를 포함한 소송비도 원고가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표절 시비에서 벗어나게 된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발매 당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끈 ‘메가 히트곡’이다. 노래가 담긴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의 판매량은 무려 1,800만 장에 달한다. 2003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삽입되며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았다.
머라이어 캐리는 해당 곡만으로 매년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음악산업 전문 법률사무소인 ‘마넷, 펠프스 & 필립스’는 이 곡의 음원 매출을 연간 340만 달러로 추산하면서 지난 30년간 총수익이 약 1억 300만 달러(약 1,503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가수들은 곡 하나를 잘 쓰면 해당 곡으로 나오는 저작권료로 많은 수익을 벌기도 한다. 매년 봄이면 차트 역주행 신화를 새로 쓰는 ‘벚꽃 엔딩’으로 장범준은 매해 10억 원의 저작권 이익을 얻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3년 음악 저작권 수입 1위를 거뒀던 박진영의 경우, 그해 저작권으로만 13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는 2023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방시혁 HYBE 의장과 함께 출연해 저작권에 대해 언급했다.

방송인 조세호가 “지금까지 가지고 계신 저작권 1위는 뭐냐”라고 묻자, 박진영은 “가장 최근 게 (잘 나온다)”라며 “트와이스 곡들이다. 그냥 단위가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옛날 시혁이랑 저랑 이런 말을 했다. ‘미국에서는 한 곡만 히트하면 돈을 몇십억 번대’라고 했다”라며 “진짜 그렇게 됐다”라고 말해 저작권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짐작하게 했다.
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가 저작권료 수입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아침 먹고가 2’에 출연해 “저작권 수익은 짭짤하냐”라는 장성규의 물음에 “신경 쓰일까 봐 돈을 많이 안 본다”라면서도 “한 달에 저작권료로 억대 돈이 들어온 적은 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겨 주기도 했다.

걸그룹 (여자) 아이들의 곡을 작사, 작곡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더 소연도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서 저작권료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순위 차트) TOP1000에 들면 밥은 먹을 수 있다. TOP100은 윤택하게 살 수 있는 정도”라며 “한 달에 잘 벌 때는 10억 원, 안 들어올 때는 10만 원까지 벌어봤다”라고 밝혔다.
2021년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가 밝힌 저작권료 요율을 살펴보면, 현재 전송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른 음원 전송사용료 분배율은 음반 제작자 48.25%, 음악 서비스사업자 35%, 작사가·작곡가 10.5%, 실연자(가수, 세션) 6.25%이다.

실연권료 6.25% 중 가수가 받는 비율은 3.25%로, 낮은 분배율 때문에 가수에게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음콘협의 설명에 따르면, 음반 제작자의 분배율 48.25%는 전속계약에 따라 일정 비율로 가수와 나누기에 실제 수익은 실연자 분배율보다 높다.
한편, 2023년 저작권 수입 1위는 가수 겸 작사·작곡·편곡가인 범주(BUMZU)가 차지했다. 그는 세븐틴, 뉴이스트 등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을 다수 작업하며 K팝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 왔다. 2위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피독이 밀려나면서 2위를 기록했다. 피독은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으로 막대한 저작권료 수입을 벌어들였다. 범주는 지난해에도 대중 작사·작곡·편곡 전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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