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내수 경쟁력이 곧 국제 경쟁력..르노코리아 XM3

조회수 2023. 1. 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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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XM3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다시 한 번 부흥을 맞이하고 있다. 동급 유일의 쿠페형 실루엣을 바탕으로 남다른 스타일을 자랑하는 XM3 덕분이다.

르노코리아, XM3

르노코리아 XM3는 작년 한해동안 국내 내수시장에서 1만9425대가 판매됐다. 이는 시장 점유율 12.5%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고려해보면 상당한 성과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기간 유럽 수출 물량도 총 9만3251대가 판매돼 역대 유럽 시장 수출 실적 중 최대 수출량을 기록 하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외 소형 SUV 시장에서 조용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르노코리아 XM3를 직접 시승했다.

르노코리아, XM3

XM3의 쿠페형 루프라인은 XM3가 다른 소형 SUV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동급 유일의 쿠페형 지붕은 XM3의 상품성을 차별화 시키기에 충분하며 시선 또한 잡아끈다. B필러 이후 완만한 선을 그리며 트렁크 리드까지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실내 공간 활용성보다 스타일링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휠은 18인치 블랙 투톤 알로이 휠로 215/55/R18 사이즈 타이어(금호 솔루스 TA31)를 장착했다. 네 짝 모두 같은 스퀘어 타입이며 XM3의 측면 디자인과 궁합이 좋다.

르노코리아, XM3 헤드램프

헤드램프도 스타일리시하다. 르노의 패밀리룩 디자인이 적용돼 C자 모양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를 감싸고 있으며, 내부는 MFR 방식 LED 가 적용 돼 야간 주행시 도로를 보다 선명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루프라인 만큼이나 날렵한 디자인인데 기능적으로도 만족스럽다. 보닛 위로는 얇은 주름을 넣어 차량 전면의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만들었다.

르노코리아, XM3

측면부터 강조된 루프라인은 차량 후면에 와서 완성된다. 완만하게 누운 리어 글라스는 일반 세단처럼 후방 와이퍼가 필요치 않으며, 봉긋하게 솟아오른 리어 스포일러는 XM3의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테일램프는 르노코리아 로고를 중심으로 전개 됐는데 미려한 LED 라인이 차폭을 강조한다. 범퍼 하단에는 SUV 분위기를 강조하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마련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머플러는 페이크 타입 디자인이 적용돼 약간의 어색함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배기구는 지면을 향해 숨겨져 있다.

르노코리아, XM3

실내로 들어가면 이지커넥트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통상적인 가로 비율 화면과 차별점을 갖는데 XM3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어우러진다. 대시보드 위로 돌출된 센터모니터는 기어레버와 함께 실내 좌우를 구분짓는다.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을 분리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한편 각도를 좁힌 A필러와 함께 약간의 공간감을 저해 시키기도 한다.

르노코리아, XM3 2열 공간

2열 공간은 의외로 좁지 않다.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인한 헤드룸 부족을 예상 했기에 일어난 반전(?)효과라고 할 수 있겠다. 소형 SUV중 가장 긴 편에 속하는 휠베이스(2720mm)는 제법 괜찮은 수준의 레그룸을 제공한다. 다만 지붕 디자인 특성 상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르노코리아, XM3 앰비언트 라이트

시트 착좌감은 평이했다. 반면 시트 상단부 스웨이드 소재 마감은 고급감을 느낄 수 있었고 앰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약간의 감성 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XM3 엔진룸

시승차에 탑재된 엔진은 1.3리터 가솔린 터보 사양이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를 발휘한다. 저배기량 엔진과 과급기의 조합으로 결코 넉넉한 감각은 아니지만 일상영역을 커버 하기에는 충분하다. 대신 엔진 회전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변속기 컨트롤 역시 신경써야 한다. 활용법에 따라 승차감과 연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XM3 1.3 터보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km다.

르노코리아, XM3

시승차인 XM3 1.3 터보는 게트락의 7단 듀얼 클러치가 적용 됐으며 수동변속기를 다루는 감각이 요구된다. 정차후 출발시 부드러운 가속페달 전개가 필요하며, 시프트 업 상황에서는 차를 탄력적으로 밀어주기에 변속 리듬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소 울컥이는 움직임 때문에 승차감이 좋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스티어링 및 하체 감각은 전반적으로 탄탄한 편이며 노면 상황에 따른 편차가 있다. 매끄러운 도로에서는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속 안정감도 올라가지만 노면 컨디션이 조금만 떨어져도 기존의 안정감은 금세 사라진다. 소형 SUV의 한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르노코리아, XM3

대신 주행편의 품목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들을 통해 보다 쾌적한 이동이 가능했다. 덕분에 시승을 진행한 자유로 구간 단속 도로에서는 특별한 스티어링 및 액셀 조작 없이 차선 중앙 정렬이 진행되며 편안한 주행을 만끽할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 XM3 멀티미디어 조작 버튼

다만 이외의 조작 관련 버튼류는 직관적이지 못한 배치 및 터치 감도로 인해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특히 멀티미디어 관련 음량 버튼과 센터 디스플레이의 느린 반응속도 등이 아쉬웠다. 반면 의외인 부분도 있었는데 전좌석 오토 윈도우가 적용됐다. 소소하지만 차급에 따른 차별이 없어 만족스러웠던 부분이다.

르노코리아, XM3 트렁크

다루기 쉬운 콤팩트한 차체 크기와 적당히 높은 시야, 남과 다른 특별한 디자인을 한 번에 누리고 싶다면 XM3는 분명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각종 편의 품목 및 실용적인 공간이 우선시 된다면 대안으로 삼을 경쟁 차종 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XM3가 속한 소형 SUV 시장은 저마다의 강력한 매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임이 분명하다. 치열한 시장속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 중인 XM3.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르노코리아, XM3

한편, 르노코리아는 작년 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 선정 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XM3의 시작가격은 1.6 가솔린 1958만원, 1.3 가솔린 터보 2508만원, 1.6 하이브리드 3094만원 부터다.

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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