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간 김춘희 여사 다완 기증








구미청다례원은 지난 16일 김춘희 여사로부터 다완 30점을 비롯해 물항아리(정수기), 퇴수기, 병풍, 전통차 등을 전달받는 기증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물품들은 대한민국 도예 분야의 유일한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인 백산 김정옥 명장을 비롯해 심산 김종훈, 유태근, 신현철, 김대희 등 국내 최고령·최고 권위 도공들의 다완 30점이다.
이와 함께 해겸 작가의 물항아리와 퇴수기,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의 산수화 병풍, 김범식 대목장의 목재 전시관, 그리고 중국에서 전통 방식으로 귀하게 제조된 전통차 1통 등이 포함 돼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춘희 여사는 30여 년 전 보천다례원과 구미청다례원을 거쳐, 한국 차살림학의 대가인 정동주 선생(전 동국대 교수·문학가)으로부터 전통 차문화와 차법을 사사했다. 이후 경상북도 공관에 전통 차실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귀빈들에게 직접 녹차를 우려 대접하는 등 한국의 아름다운 차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봉사 활동에 앞장서 왔다.
정동주 선생은 조선 중기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 다산 정약용의 '각다고(各茶苦)' 등 우리 고유의 차 생활 문화가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남은 것을 안타깝게 여겨, '차와 차살림', '다관에 담긴 한중일 차 문화사' 등 다수의 연구도서를 발간하며 차문화 대중화에 힘써온 인물이다.
김 여사 역시 청다례원 이화자 창립원장 등과 함께 이러한 교육과 실천에 동참해 왔다.
기증식에서 김춘희 여사는 "오래도록 곁에 두고 사용해온 차살림 도구들이 더 많은 분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고, 평안한 일상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이화자 청다례원 창립원장은 "전통 차생활을 통해 귀한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고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자"고 화답했으며, 김혜순 구미청다례원 회장과 장영희 원장은 "소중한 다구를 기증해주신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 전통차를 널리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8년 4월 10일 전통 차문화 연구와 보급을 위해 문을 연 구미청다례원은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절 및 차생활 교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 이탈리아, 대만 등과의 국제 차문화 교류 활동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월 20일부터 두 달간 '각산싸롱'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일반 시민을 위한 말차 체험 교실을 운영 중이다.
현재 구미청다례원의 교육 공간 및 사무실로 사용 중인 '숭모당'(구미시 선기로 254-14)은 평산신씨 제정공파 가암종중의 동·서양식 복합 건물(330㎡)로, 신인철 화수회장의 배려를 통해 2층 교육관과 3층 강당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지역 전통문화 교육의 요람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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