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영국·대만 법인 신설…"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본격화"
유럽·동북아 물류 네트워크 확장 전략
K컬처 열풍으로 국내 업체 주문 증가
![[서울=뉴시스] 한진 CI. (사진=한진)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newsis/20260323115657769wfdr.jpg)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진이 영국과 대만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10월 영국(HANJIN GLOBAL LOGISTICS GB Limited)과 대만(Hanjin Global Logistics (Taiwan) Co., Ltd.)에 신규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영국은 유럽 물류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며, 대만은 반도체와 전자 산업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성이 높은 국가다.
특히 영국 법인 설립은 한진의 유럽 물류 네트워크 확장 신호로도 해석된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 내 물류 흐름이 복잡해지면서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대응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 물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단순 운송을 넘어 보관·통관·라스트마일 등 통합 물류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대만 법인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의 연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대만은 TSMC 등 주요 IT·전자 기업이 밀집해 있어 항공·해상 물류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해외 생산 및 조달 거점과 연결되는 만큼,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영업과 운영 효율성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앞서 2024년에도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멕시코 등지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거점을 빠르게 늘려왔다.
동남아 지역은 글로벌 제조기지 재편 과정에서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북미 공급망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진의 해외 법인 설립은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 보호무역 강화, 공급망 재편 등으로 기업들의 생산·조달 거점이 다변화되면서 물류 기업 역시 이에 맞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에서 K뷰티·푸드 등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해외 법인 확장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물류 수요가 늘어났고, 한진도 이에 발맞춰 해외 B2B(기업 간 거래) 거점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기업 경쟁력은 운임이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결정되는 흐름"이라며 "동남아와 중남미에 이어 유럽·까지 거점을 확보한 것은 글로벌 SCM 대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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