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수전은 항상 물이 고여 있고, 습기와 물때가 많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수전 주변에서는 붉은색 물때 뿐만 아니라 호흡기 감염이나 알레르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클라도스포리움, 아스페르길루스, 페니실리움 같은 곰팡이 균이 쉽게 발견된다. 따라서 주기적인 청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수전은 완전히 분해하기 어렵고, 망이 있는 구조라 일일이 청소하기 힘들다. 이런 경우 비닐봉지와 식초를 활용하면 손쉽게 물때와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식초의 주요 성분인 초산은 강한 항균 효과가 있어 물때를 효과적으로 녹이고 곰팡이 균까지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싱크대 수전, 간편하게 청소하는 법
일회용 비닐봉지에 식초 반 컵에서 한 컵 정도를 부어준 후, 이를 수전에 씌우고 위쪽을 묶어 고정한다. 그다음 물을 틀어 수전 입구 부분까지 잠기도록 물을 채운다. 이 상태로 15~30분 정도 기다려 수전 내부의 물때를 불려주면 된다. 비닐봉지가 떨어질 것 같지만, 생각보다 튼튼하게 묶이니 괜찮다.
혹시 걱정된다면 윗부분을 두세 번 묶거나, 테이프, 끈을 이용해 고정해주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비닐봉지를 제거하고 칫솔을 이용해 입구 부분을 문질러 깨끗하게 닦아주면 좋다. 이 때 사용하는 식초는 화이트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화이트 식초에는 색소나 불순물이 거의 없어 별다른 첨가물이 남지 않아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전 전체를 세척하고 싶다면 '이렇게'
수전을 더욱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완전히 분리해서 세척하는 방법도 있다. 수전의 연결 부분을 오른쪽으로 돌려주면 생각보다 쉽게 분리된다. 분리한 수전을 통째로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통이나 비닐봉지에 식초와 물을 적당량 섞어 담아둔다. 이후 수전을 담근 채로 비닐 입구를 묶어두고 15~30분 정도 시간을 둬서 물때를 불려준다. 시간이 지나면 칫솔이나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 문질러 세척하면 된다.
수전을 세척한 후, 비닐 안에 남은 식초물을 싱크대 청소에 활용할 수도 있다. 식초물은 싱크대 표면의 물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배수구 안쪽 속의 악취까지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남은 식초물에 베이킹소다를 소량 더해 배수구에 부으면 더욱 강력한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