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부터 지역 정주까지 지원'… 정부, 의학교육 5조 투자

진나연 기자 2024. 9. 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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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5조 원을 투입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의대 지역인재선발 비율을 확대하고, 국립대 의대 교수를 3년간 1000명 증원하는 한편 지역에 장기 근무하는 필수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 원의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의대 교육 지원, 국립대병원 시설 개선 등에 재정을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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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2024학년도 50%→2026학년도 61.8% 확대
지역에 장기 근무하는 필수의료 전문의 월 400만 원 수당
국립대 의대 교수 3년간 1000명 증원… "범정부적 역량 결집"
교육부가 10일 내년부터 2030년까지 의대 교육여건 개선, 전공의 수련교육·병원 지원 등 약 5조 원 국고 투입을 골자로 한 '의학교육 여건 개선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고 국립대 의대 교수를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지역 필수의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전 서구 관저동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명곡의학관 앞을 의료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김영태 기자

정부가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5조 원을 투입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의대 지역인재선발 비율을 확대하고, 국립대 의대 교수를 3년간 1000명 증원하는 한편 지역에 장기 근무하는 필수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 원의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대 교육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는데, 지역 국립대 의대인 충남대와 충북대에는 각각 2개, 4개의 신규 의료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복지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의학교육 여건 개선 등에 약 2조 원, 전공의 수련교육·병원 지원 등에 약 3조 원 등 총 5조 원 이상을 국고로 투자하기로 했다.

지역 의대 교육 지원, 국립대병원 시설 개선 등에 재정을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지역에서 자란 인재가 지역 의대에 입학해 교육·수련을 거쳐 지역 정주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2024학년도 50%에서 2025학년도 59.7%, 2026학년도 61.8%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충청권 6개 의대(충남대·충북대·건국대(글로컬)·건양대·순천향대·을지대)에선 58.9-66.7% 수준으로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국립대병원의 실습교육시설을 확대하고, 지방 국립대 교수 채용을 대폭 확대하는 등 수련 환경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내년 330명, 2026년 400명, 2027년 270명 등 3년 간 1000명 증원한다. 근무 경험이 풍부한 은퇴 교수(시니어 의사)를 임용해 교육·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예교수 규칙'을 개선한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전공의들이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할 수 있도록 내년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중을 현재 45%에서 50%로 상향한다.

내년 4개 지역에서 8개 진료과목 전문의 96명을 대상으로 '계약형 필수 의사제'도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지역에서 장기 근무하기로 한 필수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 원의 지역 근무수당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비수도권 의대생에 대한 장학금과 생활비, 지역교육, 연수 등 경제적·비경제적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제주대와 충남대에 설립된 '임상교육훈련센터'를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건립한다.

또 내년부터 충남대에 (가칭)의대 신관·(〃)세종 신관 등 2개, 충북대에 (〃)의대 4·5·6호관·(〃)해부학실습동 4개 등을 비롯 9개 국립대 의대에 신규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중앙과 지방이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지자체가 중심이 돼 지역의료 지원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하도록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 증원을 계기로 의대 교육여건 확충에 충분한 투자를 추진하고, 의학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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