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품절 주유소 88곳으로 늘어...석화공장 멈추면 하루 1200억 손실 [변곡점 맞은 물류대란]

권준호 2022. 12. 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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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11일째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가 8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제품 출하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하루 최소 약 12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부는 석유화학업계의 출하가 중단되면 하루에 약 1238억원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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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화업계 피해 눈덩이 우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가 11일째에 들어간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11일째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가 8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제품 출하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하루 최소 약 12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품절 주유소 5일 만에 4배 확대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88곳으로 나타났다. 품절 주유소는 지난달 29일 21곳에서 이달 들어 2일 60곳, 4일 88곳으로 5일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차량을 소지한 국민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현대오일뱅크 소속 주유소다.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다른 정유사보다 서울에 위치한 주유소들이 많은 데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현대오일뱅크 기사 중 95%는 화물연대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과 직접 서울시내 품절 주유소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석화업계, 열흘간 1조원 이상 피해

석유화학업계도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부는 석유화학업계의 출하가 중단되면 하루에 약 1238억원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추산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 "석유화학제품은 건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라면서 "화물연대의 운송방해나 보복행위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해달라"고 당부했다.

개별 업체들도 재고량 증가, 제품 야적장소 부족 등 실질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LG화학은 액상제품을 담을 수 있는 탱크로리의 보관양이 한정돼 있는 데다 기사들의 파업 참여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쌓이는 재고로 인해 제품 야적장소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공장에서 항구로 수출컨테이너 이송도 쉽지 않다. 파업 노조들이 부산항, 북항 등을 포함한 주요 물류거점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에 위치한 주력 공장의 재고량이 평소보다 25~30%가량 늘었다. 현재 생산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 생산 후 컨테이너에 실어서 항만에 보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해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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