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재능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 포기한 채 남들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가? 인생은 결국 재능 찾기 게임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게임의 룰을 모른 채 평생을 허비한다. 재능은 거창한 곳에 숨어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틈새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얼굴을 내민다. 나의 재능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복잡한 심리검사나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단지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나의 쓰임을 알아내려면 하던 일을 절반으로 줄이고 안 하던 일을 두 배로 늘려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재능 발견의 첫 번째 원칙이다. 익숙함이라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1. 좋아하지 않던 일을 다양하게 경험해본다
역설적이게도 재능은 우리가 피해왔던 영역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수학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요리를 통해 수치와 비율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하던 이가 우연히 시작한 봉사활동에서 타고난 소통 능력을 발견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우리의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다. 거부감이 든다고 해서 반드시 재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때로는 그 거부감 자체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력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 새로운 영역에 발을 담그는 것은 마치 차가운 바다에 몸을 맡기는 것과 같다. 처음엔 움츠러들지만, 점차 적응하면서 예상치 못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다.
2.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남들이 가장 부러워하는지 살펴본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한 순간을 놓치고 산다. 정작 자신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나는 절대 못하겠다" "정말 부럽다"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이런 순간들을 그저 겸손의 표현 정도로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과 감탄 속에야말로 당신의 진짜 재능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재능의 가장 큰 특징은 그것이 당사자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숨 쉬는 것처럼 쉽고, 물 마시는 것처럼 당연하다. 그래서 정작 본인은 그것을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더 정확한 신호는 다른 사람들의 포기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건 너무 어렵다며 손을 들 때, 당신은 여전히 그 일이 즐겁다면, 아마도 그 일이 당신의 재능일 확률이 높다.
3. 나를 적극적으로 관찰한다
"나는 비 오는 날 저녁 때, 뒷골목 선술집에서 풍기는 불고기 냄새를 좋아한다. 새로 산 양서 냄새, 털옷 냄새를 좋아한다. 커피 끓이는 냄새, 라일락 짙은 향기, 국화, 수선화, 소나무의 향기를 좋아한다. 봄 흙 냄새를 좋아한다. 나는 사과를 좋아하고 호도와 잣과 꿀을 좋아하고, 친구와 향기로운 차를 마시기를 좋아한다." 피천득의 수필 '나의 사랑하는 생활' 중 일부다. 이 글을 읽으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는지 알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미세한 감각까지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관찰했다. 그리고 그 관찰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감성과 재능을 발견했다. 재능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남들은 지나치는 작은 것들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재능의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관찰할 수 있을까? 먼저 일상의 감각적 경험에 주목해보자. 당신이 어떤 향기에 머물게 되는지,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지, 어떤 색깔에 시선이 오래 머무는지 살펴보라. 또한 감정의 변화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무엇이 당신을 기쁘게 하고, 무엇이 당신을 슬프게 하는지, 어떤 순간에 가장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기록해보라. 나아가 자신의 사고 패턴도 관찰 대상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남들과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이는지, 어떤 상황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떠올리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 이런 미세한 차이들이 쌓이고 쌓여 당신만의 독특한 재능의 윤곽을 드러낸다. 중요한 것은 판단하지 않고 그저 관찰하는 것이다. 좋고 나쁨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자기 관찰의 시작이다.
재능 찾기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자신을 관찰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진정한 기쁨의 순간들을 포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점차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색깔이야말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만의 재능인 것이다.
Copyright © bookol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