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민영화’ 다시 꺼낸 與...“사장도 중립적 인사로 교체”

추동훈 2022. 11.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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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1공영 다민영 체제 돼야”

김종혁 “슬리퍼 신은 기자 무례
文정부땐 껄끄러운 질문한 기자
野지지자 공격받고 결국 사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와 권성동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과 MBC 갈등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번엔 ‘MBC 민영화’ 카드를 재차 꺼내 들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22일 “궁극적으로 현재 다공영 1민영 체제에서 1공영 다민영 체제가 되어야 한다”며 MBC 민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MBC의 조직 자체가 너무 동종교배이며 같은 사람이다”며 “세계 어느 나라 방송치고 이렇게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가는 방송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의원은 “정말 중립적인 인사로 해서 국민이 바라는 정보를 제공하고 중립적으로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방송이 됐으면 한다”며 “내년 3월이면 사장이 바뀔 수 있는데 우리도 친 국민의힘 인사로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민영화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서도 어느 정도 (민영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봐야한다”며 “MBC 내부에서도 공정한 방송이 되고 한쪽으로 비판적인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단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를 반영하기엔 현재 간부 진용으로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더 하겠단 차원에서 한 것인데 소통의 장이 아닌 난동 수준이 됐다”며 “재발 방지 대책이나 대통령실 요구 조치들이 일부 받아들여진다면 충분히 다시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언론갈등도 재조명됐다. 친윤계 김종혁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때 경기방송 소속 기자가 질문을 한번 잘못 했다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며 “대통령이 대답하기 껄끄러운 질문을 했다고 무례하다고 얘기하면서 결국 기자가 회사를 그만뒀는데 도어스테핑은 어떠한가”라고 반문했다.

경기방송은 이후 논란 끝에 결국 방송사업을 폐업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 위원은 “법원에서도 판사들이 들어오면 다 기립하는 게 재판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재판장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진 않는다”며 “판사들도 아무리 더운 날에도 법복을 입고 외국은 가발을 쓰기도 하는데 슬리퍼를 신고 팔짱을 끼고 국민을 대변한다는 것은 매우 무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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