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6연패 할 때만 하더라도…스윕&5연승→8위 도약→7위 1G차, 마법사 군단이 깨어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입력 2023. 6. 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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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이 깨어났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온츠와 경기에서 4시간 50분의 혈투 끝에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첫 스윕과 함께 최다 5연승을 달렸다.

마운드에서는 KT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은 김재윤과 박영현이 힘을 냈으며, 김민수와 주권도 실점을 기록하긴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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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이 깨어났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온츠와 경기에서 4시간 50분의 혈투 끝에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연장 12회초 나온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 결승타가 주효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첫 스윕과 함께 최다 5연승을 달렸다. 순위 역시 21승 30패 2무의 기록과 함께 8위로 껑충했다. 어느덧 탈꼴찌, 9위에서 벗어나 중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T가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실 KT는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모든 팀의 경계를 받는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탄탄한 선발진과 함께 박병호, 강백호, 황재균 그리고 FA 이적생 김상수의 합류 등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시즌 와일드카드, 2021시즌 통합우승, 2022시즌 준플레이오프 등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인 만큼 못해도 가을야구에 갈 거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KT는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었다. 투수 주권-김민수, 외야수 배정대는 아예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그 외에도 내야수 황재균-박병호,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 등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신인왕 에이스 소형준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왔다.

6연패를 넘어 2016년 8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9연패를 찍으며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웃는 날보다 한숨을 내쉬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그러나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고, KT는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소형준을 제외한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복귀하면서 순위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전날도 해야 될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김상수가 2안타 2타점, 황재균이 3안타 2타점, 박병호와 문상철도 안타를 신고했다. 마운드에서는 KT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은 김재윤과 박영현이 힘을 냈으며, 김민수와 주권도 실점을 기록하긴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전날 경기가 아니더라도 손동현, 이선우, 박세진 등이 기존 필승조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현재 KT는 국내 선발진 고영표-엄상백-배제성이 중심을 잡고 소형준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야수 쪽에서도 외야는 돌아온 배정대를 비롯해 김민혁, 신인 정준영이 활약하고 있다. 내야는 베테랑 박병호-황재균을 비롯해 김상수를 축으로 트레이드 이적생 이호연-장준원, 캡틴 박경수가 힘을 내고 있다.

이강철 KT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KT의 반등은 이제 시작이다. 외야수 조용호와 알포드가 2군에서 재정비를 통해 1군에 합류한다면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강백호도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으며, 외인 투수 듀오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도 기복만 줄인다면 언제든 팀에 큰 기여도를 더할 선수다. 그 외 포수 김준태, 투수 박시영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캡틴 박경수는 “우리 KT는 점점 좋아질 일 밖에 없다. 돌아올 선수들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반등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엄상백도 “이제 반등을 해야 한다. KT 다운 야구를 해야 한다. 이제서야 작년, 재작년에 해왔던 야구를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았다. 지금처럼 선발이 잘 던지고, 불펜이 막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법사 군단이 깨어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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